매일신문

소형 난방용품·보온의류 '깜짝 매출'

건강차 국물류식품 판매도 동반 상승

갑자기 추워진 초겨울 날씨에 유통가에서는 난방용품을 비롯한 겨울 계절상품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대구·롯데백화점 제공
갑자기 추워진 초겨울 날씨에 유통가에서는 난방용품을 비롯한 겨울 계절상품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대구·롯데백화점 제공

갑자기 추워진 초겨울 날씨에 유통가에서는 난방용품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난데없이 몸속을 파고드는 냉기를 없애기 위해 소형 난방용품을 찾고, 따끈한 국물 등의 겨울철 먹을거리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특히 전기요, 가습기, 카펫, 전통차 등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쌀쌀해진 날씨, 난방용품 불티

대구의 A백화점에서 이달 들어 최근까지 판매된 전기요, 전기매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대비 각각 28%, 37% 증가했다. 내복 등의 보온의류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성인 내복, 유아 내복, 기능성 발열 내복은 각각 지난해와 비교해 20~40%가량 늘어났으며, 여성 가을·겨울 패션에 필수 아이템으로 손꼽히는 레깅스의 판매량도 작년 대비 30% 이상 늘어나 올 시즌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백화점 난방용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1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전기요는 일 평균 6, 7개가 판매되고 있고, 가습기와 카펫도 구매 문의건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전기, 가스 난방기기 용품은 지난 주말부터 속속 전시되고 있어 앞으로는 더 많은 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녹차 비타민 전기요, 황토 음이온 전기요, 은나노 항균 전기요 등 다양한 기능과 어린이를 위한 전기요 등 연령대에 맞는 다양한 제품이 눈길을 끌고 있으며 가습기도 판매가 부쩍 늘었다.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

따뜻한 먹을거리를 찾는 소비자들도 크게 늘었다. B백화점 식품매장에서는 건강차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산 오미자차 매출은 60%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비타민 C가 다량 함유돼 감기예방에 좋은 감잎차 역시 환절기 노인들의 감기 예방 제품으로 인기가 있다.

A백화점 관계자는 "식품관에서는 만두, 어묵, 유자차, 커피 등 따뜻한 먹을거리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식품류의 경우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25~30%가량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C백화점 역시 날씨 때문에 고객이 선호하는 먹을거리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는데, 해물탕류, 어묵류 등 따뜻한 국물을 선호하는 고객이 크게 늘어났으며, 녹차, 생강차, 대추차, 유자차 등의 매출 역시 20% 이상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동아백화점 수성점 영업지원 장세창 실장은 "그동안 주춤했던 난방용품 및 가을, 겨울 의류가 기온이 떨어지면서 매출 신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난방용품 할인전과 겨울철 인기 먹을거리 행사 등을 통해 매출 신장세를 이어나갈 방침" 이라고 하였다.

◆난방용품 구입시 유의사항

가정용 난방기기는 기능이 복잡한 것보다 단순하고 값싼 제품이 좋다. 10~23㎡(3∼7평) 공간이라면 전기히터가 적당하다. 소음이 없고 공간을 적게 차지하기 때문이다.

전기 난방용품은 전력 소비량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열효율이 그다지 크지 않기에 권장 평수보다 조금 큰 모델을 구입하는 게 낫다. 대게 보조 난방 용도로 사용되기에 1천500W 미만의 제품이 적당하다. 또 원적외선보다는 할로겐 히터가 전기료가 적게 나온다. 코일형은 오래 사용하면 코일이 끊어지거나 느슨해지기 쉬우며 전기 라디에이터는 냄새가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기료가 많이 드는 것이 흠이다.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는 안전한 제품인지 여부도 꼭 확인해야 한다. 화재 위험에 노출된 상품이나 전기용품 안전관리법 내용이 붙어있지 않은 제품은 매장에 확인 후 구매하도록 한다. 소비전력, 제조자, 원산지 등 안전규격을 통과했을 때 부여되는 인증번호가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하는 게 좋다.

전기매트는 하루 8시간 사용하더라도 전기료가 4천원밖에 나오지 않을 정도로 경제적인데다 급속 난방이 가능해 5∼10분이면 온도가 60℃까지 올라간다. 바닥에 사용하기에는 전기장판이, 침대에는 전기요가 적당하다. 전기 매트는 구입 못지않게 관리가 중요한데, 접어 보관해서는 안된다.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매년 새 제품을 사야 한다.

한윤조기자 cgdream@ms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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