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원 상당의 가짜 해외명품을 국내에 몰래 들여와 시중에 판매하려한 일당이 붙잡혔다.
대구본부세관은 28일 샤넬, 루이비통 핸드백 등 200억원 상당의 가짜 해외명품 3만여 점을 밀수입한 혐의(관세법 및 상표법 위반)로 조선족 L(33) 씨와 J(28) 씨를 구속하고,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L씨 등은 중국 광둥성 광저우 '짝퉁' 시장에서 3억여원을 주고 구입한 가방, 의류, 시계, 안경 등 가짜 해외명품 3만여 점을 지난달 23일 인천항을 통해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세관 조사결과 이들은 대구지역 한 무역업체의 명의를 도용해 중국산 인형을 수입하는 것으로 세관에 허위신고한 뒤, 40피트 용량의 컨테이너 입구에는 정식 수입신고물품인 중국산 인형을 넣고 안쪽에는 샤넬,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등 40여 종의 가짜 해외명품 3만여 점을 숨기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은 밀수정보를 입수한 뒤 '짝퉁'이 실린 컨테이너 위치와 운송경로를 추적했으며, 21일 컨테이너의 최종목적지인 대구시 달서구 한 야적장에서 밀수입한 가짜 해외명품을 국내 화주들에게 넘기려던 일당을 덮쳐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밀수입한 3만여 점의 가짜 해외명품 신변잡화류는 정품 가격으로 환산할 경우 200억원대에 이른다고 세관 관계자는 밝혔다. 지역 본부세관이 설립된 이후 최대 규모다.
세관은 이들이 중국에서의 물품 구매와 수집, 컨테이너 작업, 국내운송 및 통관, 실화주 배송과정까지 모두 점조직으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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