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울∼부산 요금 4300원↑…2시간18분 열차 고작 3편

경부고속철 2단계 개통

다음달 1일부터 운행에 들어가는 경부고속철도(KTX) 2단계 구간 개통으로 전국 생활권에 일대 변화와 접근성 편익을 가져 올 것으로 보이지만 승객들은 코레일의 열차 편성 및 요금 인상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코레일 홈페이지 열차시간표(주말 기준)에 따르면 2단계 개통 구간을 통과하는 부산~서울 KTX 운행시간은 예전 2시간 40분에서 최고 2시간 18분으로 단축됐지만 실제 2시간 18분 열차 편성은 전체 43편 중 고작 3편에 불과하다. 소요시간별 열차 편성은 2시간 19분~2시간 29분 7편, 2시간 30분~2시간 34분 15편, 2시간 35분~2시간 39분 열차 18편으로 2시간 30분 이상 걸리는 열차가 33편이나 집중 편성돼 있다.

게다가 코레일은 소요시간에 상관없이 모든 열차 요금을 개통 이전보다 4천300원 인상한 5만5천500원(주말·일반실 기준)으로 책정했다. 열차 소요 시간은 최소 1분에서 최대 22분까지 천차만별인데, 모든 열차에 대해 똑같은 요금을 내야 하는 것. 다음달 1일 개통을 앞두고 열차 시간표를 확인한 승객들은 "2시간 18분 열차 편성이 하루 3회에 불과해 2단계 개통 효과가 미미하다"며 "특히 같은 요금을 내고도 21분이나 늦게 도착하면 누가 수긍할 수 있겠느냐"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대해 코레일 측은 "몇 개의 역에 정차하느냐에 따라 소요 시간에 차이가 발생하지만 똑같은 고속철로를 이용해 같은 거리를 가게 되면 똑같은 요금을 내야 한다"고 해명했다.

반면 2단계 개통 구간만 통과하는 동대구~신경주~울산~부산 KTX 열차 승객의 경우 상대적으로 요금 차별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구간 열차 소요 시간은 정차역 수에 따라 38~48분이 걸리며, 개통 전 1시간 10분보다 최소 22분에서 최대 32분 단축된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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