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솟아라! 영남아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백두대간 샘물 하나
회룡포(回龍浦) 휘감아
밀양수(水) 듬뿍 머금고
천삼백 리를 유장하게
한 몸으로 흘러온
낙동강
물줄기 따라 수천 년
함께해 온 우리 영남
대륙을 향해 해양을 향해
당차게 호령하던 그 패기
가슴 가슴으로 전해 내려온
신라인의 정신
수십 번 쓰러지고 넘어져도
두 눈 부릅뜨고
두 손 맞잡으며
역사의 질곡을 헤쳐
꺼지지 않는
영남의 혼(魂)으로 다시 세웠다
낙동강 새 물길에
생명과 성장이 꿈틀거려
자연과 사람을 이어주고
고니, 두루미 찾아와
알을 낳고
저 멀리 오륙도(五陸島) 앞바다
밍크고래 춤을 추는
행복노래 울려 퍼진다.
영남의 하늘아!
막힌 길 활짝 열고
당당히 솟아
짝 잃은 영종도(永宗島)와 더불어
세계시장 사로잡는
거대한 교역장(交易場)으로
우리 영남 일으키고
세상을 열어다오
영남의 새 물길
하늘 길 따라
살림이 살찌고
인재가 세계로 나아가고
영남이 경제가 힘차게 고동쳐
세상의 중심으로 우뚝 서라
내일 G20가
뜨거운 시선과
두려움으로 우러르는
더 큰 대한민국(大韓民國)을 위해
영남아!
다시 한번 노솟아라!
'동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를 위해 김관용 도지사, 시인이 되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1일 동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를 염원하는 간절한 심경을 담아 직접 쓴 시를 매일신문에 보내왔다. 김 지사는 '노솟아라! 영남아'란 제목의 시를 통해 낙동강 물줄기 따라 호령하던 신라인의 기개와 정신, 영남의 혼을 잇기 위해서는 하늘 길을 활짝 열어 영남을 거대한 교역장으로 환골탈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제로 쓰인 '노솟다'는 '솟아 날다'의 옛말이다.
김 지사는 동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에 대한 지역민들의 염원이 불붙기 시작한 올해 상반기부터 신공항 유치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왔고, 드디어 시까지 직접 쓰게 된 것이다. 김 지사는 "신공항 밀양 유치는 이젠 더 이상 늦출 수 없다.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라며 "다양한 방안을 고민한 끝에 지역민은 물론 다른 지역 사람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시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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