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열흘 앞으로 다가온 서울 G20 정상회의 개최와 관련해 1일 "국제사회도 공조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고, 우리도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방송된 제51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그간의 합의사항을 실천하기 위해 구체적 틀을 짜야 하고, 남은 의제들에 대해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로 ▷환율 문제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국제금융기구 개혁 ▷개발 의제 등 4가지를 꼽았다. 또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와 관련, "회의가 열리기 전 매우 절박했다. 경주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서울 정상회의가 성공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서울 정상회의 성공을 향한 청신호가 켜져서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의장 역할을 통해 지구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번영에 기여하는 역사적 소명을 수행하게 됐다"며 "세계가 우리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를 주시하고 있어 책임이 매우 커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회의 개최의 경제적 효과가 30조원이고, 홍보 효과는 월드컵의 4배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훨씬 더 중요한 것은 국민적 긍지와 국가적 자부심"이라며 "이 모든 것이 우리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이뤄낸 것이기 때문에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지혜로운 사람과 지혜로운 나라는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는다"며 "우리가 맞이한 이 역사적인 기회를 우리 세대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 또 그 다음 세대까지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자산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서울 정상회의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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