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리온스 "아깝다, 시즌 첫 연승"

KCC 꺾고, 삼성과 접전 끝에 83대86 석패

대구 오리온스 박유민의 마지막 3점 슛이 림을 돌아 나오며 치열한 승부는 마무리됐다.

오리온스가 3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숨 막히는 공방 끝에 83대86으로 패했다. 전날 전주 KCC에 90대88로 이기며 3연패 사슬을 끊은 오리온스는 이날 뒷심을 발휘하며 대역전극의 분위기를 잡는 듯했지만 마지막 순간, 삼성의 벽을 넘지 못하며 시즌 첫 연승 기회를 날렸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최근 열린 3차례 경기를 통해 승리해법을 찾으며 하위권 탈출의 기대감을 높였다.

김승현이 빠진 오리온스의 공수 키는 이동준이 쥐고 있다. 이동준은 시즌 초반 내외곽을 분주하게 움직이기는 했으나 중거리 슛에 집착하며 팀의 조직력을 살리지 못했다. 더욱이 결정적 순간, 실책을 범하며 상승 분위기를 주저앉히는 모습을 되풀이 해왔다.

이동준은 그러나 지난달 26일 서울 SK전부터 키 플레이어로서의 역할에 눈을 뜨고 있다. 이동준은 SK전부터 골밑 몸싸움에 적극 나서며 오리온스의 막힌 공격루트를 뚫어주고 있다. 공을 가지고 있을 때도 외곽으로 돌기보다 골밑 공략에 나서며 오리온스 공격진에 공간을 열어주고 있다. 골밑 정공법은 30일 KCC전에서 위력을 발휘하며 30득점 10리바운드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31일 서울 삼성전 역시 파워 넘치는 움직임으로 삼성의 내외곽을 흔들며 맥거원에게 공격기회를 만들어줬다. 부진했던 맥거원이 이동준의 도움으로 팀플레이에 녹아들며 31일 시즌 최다 점수인 38점을 몰아 넣으며 모처럼 이름값을 해 오리온스로서는 이동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31일 경기에서 오리온스는 2쿼터까지 29대40로 뒤졌으나 3쿼터에서 허일영의 3점 슛이 폭발하며 59대58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4쿼터에서 스피드로 수비를 흔든 헤인즈(41점-15리바운드)와 강혁(11점)을 잡지 못하며 주저앉았다. 오리온스의 맥거원(38점)과 이동준(20점)은 58점을 합작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농구 전적

▷31일 경기

삼성 86-83 오리온스

KT 84-71 모비스

전자랜드 87-85 LG

▷30일 경기

오리온스 90-88 KCC

인삼공사 79-74 전자랜드

동부 85-69 SK

◇프로농구 중간순위(1일 현재)

순위 팀명 승패 승차

1 삼성 6승2패 -

전자랜드 6승2패 -

KT 6승2패 -

4 동부 4승3패 1.5

5 KCC 4승4패 2.0

SK 4승4패 2.0

7 LG 3승5패 3.0

8 모비스 2승5패 3.5

오리온스 2승5패 3.5

10 인삼공사 1승6패 4.5

*승차는 선두와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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