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프리에이전트)자격을 취득한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배영수가 소속 구단 삼성과 협상을 중단하고 일본 프로야구 진출에 나섰다.
삼성은 "배영수가 일본 무대에 도전할 뜻을 전하며 구단에 양해를 구했다"며 "구단은 배영수의 뜻을 받아 들여 일본 진출을 돕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배영수는 삼성의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경산볼파크에서 훈련하며 일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임창용의 에이전트인 박유현씨와 대리인 계약을 맺은 배영수는 포스트시즌 야쿠르트의 스카우트가 피칭을 살피기 위해 대구시민야구장을 찾는 등 시즌 후반부터 일본의 일부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아왔다.
FA 선언 때까지만 해도 배영수의 진로는 삼성 잔류 쪽에 무게감이 실렸다. 삼성이 2005년과 2006년 우승을 이끈 배영수에 대해 적정한 대우를 보장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다 배영수도 FA를 앞두고 삼성의 마무리 훈련 참가를 자청하는 등 순조로운 협상이 예상됐다.
하지만 배영수는 "시장에서 내 가치를 평가받고 싶다"며 FA를 선언했고, 협상 2일째 일본 진출의사를 구단에 밝혔다.
배영수는 일본 진출에 실패하면 28일 이후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삼성 역시 이 기간 배영수와 협상에 나서겠다는 계획이어서 일본진출 실패 시 삼성 잔류 가능성은 남아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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