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2단계 동대구~부산 구간이 1일 완전 개통돼 본격 운행에 들어갔다.
본격 운행 첫날인 이날 오전 신경주역 등에서 KTX를 이용한 승객들은 KTX 완전 개통으로 '전국 반나절 생활권'이 됐다며 개통을 환영했다.
오전 5시 무렵 신경주역에서는 5시33분 서울행 첫차를 타기 위해 승차권을 구입한 승객들은 설레는 표정이었다. 신경주역 첫 승차권 구입 고객인 장상조(54·경주시 광명동) 씨는 "개통 첫 열차여서 일부러 아침 일찍 출발해 신경주역에 도착했는데 첫 손님이 되어 기분이 좋았다"면서 "경주가 과거 신라시대에는 100만 인구가 살았다는데 앞으로 KTX 열차가 많은 관광객을 유치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7시38분 신경주역 첫 하차 고객인 이경진(여·46·경주시 마동) 씨는 "대전에 있는 친지를 방문하고 오늘부터 KTX가 개통을 한다기에 첫차를 타고 왔다"면서 "안락하고 깨끗해서 무척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종구 신경주역 초대 역장은 "오전 5시33분 첫 열차가 서울로 떠나면서 감회가 무척 컸다"면서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경주를 대표하는 신경주역을 세계 1등 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천(구미)역에도 오전 6시13분 첫 열차를 타기 위해 오전 4시40분부터 승객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정규성(66·회사원) 씨는 "구미 공단에 있는 회사 출근을 위해 서울에서 오전 6시30분에 승차, 7시50분에 김천(구미)역에 내렸다"면서 "첫날인 탓인지 구미로 가는 연계 버스가 제대로 도착하지 않아 30여분 동안 기다리고 있다. 대중교통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규식(36·회사원) 씨는 "역사로 들어오는 입구 표시가 안 돼 있어 길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며 주차장 이용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최경애(25·학생) 씨는 "등교를 위해 KTX를 타려고 하는데 진짜 서울~김천이 가까워졌음을 실감한다"며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홍보 등이 제대로 되지 않아 불편이 많다"고 말했다.
김천(구미)역 강진수 역장은 "아직은 이용객이 많지 않지만 본격적인 홍보를 하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면서 "대중교통 이용 불편 및 안내표지판 등은 김천·구미시와 협조를 통해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천·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경주·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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