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장애인 가족들에게 작은 힘이 되고 있는 문경 홍익장학회(회장 김홍)의 제23회 장학금 수여식이 31일 해당 학생과 가족, 문경장애인복지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점촌동 한 음식점에서 열렸다.
이날 홍익장학회는 지역 5개 장애인단체 및 장애인복지관에서 추천한 가정형편이 어려운 장애인 가정의 중·고생 20명에게 1인당 35만원씩 총 7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김홍(64) 회장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홍익한약방의 이름을 따 지난 1988년 설립한 홍익장학회는 23년째인 올해까지 700명의 학생에게 1억4천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자신도 척추장애인인 김 회장은 초대 문경시 장애인종합복지관장을 지냈다.
지난 1994년부터 2002년까지 8년간 문경시지체장애인협회장을 맡으면서 해마다 2천만원가량을 들여 가정형편이 어려운 장애인가정에게 생필품을 지원하는 등 지역장애인들의 복지를 위해 헌신해 왔다.
지난 2001년에는 지역장애인들의 자립을 도와주기 위해 사재 7억여 원으로 장애인 직업재활기업 '홍익제지'를 설립하는 등 취업이 어려운 지역 장애인 고용문제 해결에도 노력해 왔다
김 회장은 이날 학생들에게 "주위 환경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자신감과 용기를 갖고 열심히 공부하면 좋은 결과는 반드시 오게 돼 있다"며 "여러분들이 포기하지 않듯이 나 역시 홍익장학회 운영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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