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7번 국도의 죽변면 진입로 가드레일을 임의로 뜯고 수년간 무단으로 도로를 점용한 업체를 두고 포항국도유지건설사무소 울진출장소의 안일한 행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크지고 있다.
특히 차량 진입시 교통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도 수년간 변속차로 시설을 갖추지 않은 채 영업을 해온 업체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는 점도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주민들은 "죽변 진입로 부근에서 임목폐기물을 처리하는 업체가 지난 2007년부터 가드레일을 임의로 뜯어내고 길을 만든 뒤 차량을 통행시키고 있다"며 "업체가 운전자들의 안전을 생각하지 않고 돈벌이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도로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장모(50·울진군 읍내리) 씨는 "관계 공무원이 현장의 잘못된 점을 파악하고도 수년간 강력한 행정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업체와 유착이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울진군 관계자는 "기존 진출입 도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운영비를 줄이기 위해 법적 절차 없이 가드레일을 뜯어낸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며 "본인들의 판단을 앞세워 행정관청이 설치한 부속물을 훼손했다는 것은 관련기관의 묵과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포항국도유지건설사무소 울진출장소는 2009년 7월부터 최근까지 업체에 대해 원상복구를 요청하는 공문을 4차례 보냈을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울진출장소 한 관계자는 "업체가 가드레일을 임의대로 뜯어낸 것은 잘못된 일이지만, 우리도 할 만큼은 했다"며 "강제하는 행정보다 계도하는 행정이 우선이기 때문에 그에 걸맞는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업체는 지난 7월 27일 뒤늦게 도로점용 및 연결허가를 받고 현재 연결도로 공사를 벌이고 있으나 주변 교통사고 위험은 여전한 상황이다.
울진·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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