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회 연속 2위 수성 "광저우 금맥 잡아라"

사상 최대 AG…한국, 태권도·양궁 등 65개 이상 금메달 목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12~27일)이 개막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45개국에서 1만2천여 명이 참가하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참가 선수단 규모나 금메달 수에서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4년 전 도하 대회(9천520명)보다 참가 인원이 2천500여 명 늘었으며 바둑과 드래곤보트, 크리켓 등 종목이 추가되면서 금메달 수도 52개 늘었다. 42개 종목에 걸린 금메달은 총 476개. 차기 대회인 2014년 인천 대회부터 종목이 35개로 줄어들어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초대형 규모로 치러지는 마지막 대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4회 연속 2위 수성에 나선다. 크리켓을 제외한 41개 종목에 1천13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한국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이어온 종합 2위 수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하 대회(금 58개, 은 53개, 동 82개)보다 많은 65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해 일본의 추격을 뿌리친다는 계획이다.

한국의 메달밭은 전통적 강세 종목인 태권도, 양궁 등이다. 도하 대회 때 한국은 태권도에서 9개, 레슬링·사이클에서 각 5개, 양궁·유도·펜싱·골프·볼링에서 각 4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태권도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12체급에서 8개 이상의 금메달을 노린다. 양궁도 남녀 모두 2회 연속 개인-단체전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태권도는 처음 등장하는 전자호구가, 양궁은 시끄러운 중국 관중의 응원 소음을 이겨내는 게 관건이다.

육상, 수영 등 기초종목도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도하 대회에서 금 3개, 은 1개, 동 3개를 목에 걸며 한국 선수 사상 첫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했던 박태환이 수영 중흥을 이끈다. 박태환은 자유형 100m, 200m, 400m, 1,500m와 단체 종목(계영 400m·800m, 혼계영 400m)에 출전, 다관왕을 노린다. 올해 첫 한국 신기록(배영 200m)의 주인공인 '여고생' 함찬미(북원여고)와 최연소 아시안게임 수영대표가 된 김가을(경북체중), 제1회 청소년올림픽 접영 100m에서 금메달을 딴 장규철(경기체고) 등도 금맥 캐기에 힘을 보탠다.

최대 6개의 금메달을 노리는 사격은 진종오(KT)가 금빛 사냥을 진두지휘한다. 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부터 2회 연속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놓쳤던 아쉬움이 있는 만큼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육상에서는 올해 아시아 1위 기록을 보유한 여자 100m 허들의 이연경(안양시청)이 금빛 레이스에 나서고 남자 100m의 김국영(안양시청), 경보의 김현섭(삼성전자), 여자 멀리뛰기 정순옥(안동시청) 등도 메달을 노린다.

여자 역도 최중량급(75㎏ 이상급)의 장미란(고양시청)은 아시안게임에서 한 번도 인연을 맺지 못한 금메달 한풀이를 벼르고 있다.

'도하 참패'를 딛고 8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야구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남자 배구와 아시아 최강 남녀 핸드볼·하키 등 구기 종목도 금메달을 자신하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8일 태릉선수촌에서 결단식을 열고 이튿날 본진이 광저우행 비행기에 오른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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