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는 4일 포항 제1사단에서 6'25전쟁 당시 '흥남철수작전'에서 수많은 피란민들의 생명을 구하고 해병대 제1사단의 포항 주둔에 결정적 역할을 한 고 포니 대령을 기리는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고 포니 대령의 아들 내외와 증손자, 당시 철수 선박인 빅토리아호에 탑승했던 장교가족 6명, 국토뱃길순례단 등이 참석해 포니 대령의 삶을 회상하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 포니 대령의 공적을 기념했다.
해병대는 행사후 경북도 문화기념물 120호로 지정된 일월지 입구에서 '포니로'(Rd. Forney) 명명식을 가진데 이어 포니 대령의 이름을 1사단에 영원히 새겼다.
포니 대령은 흥남철수작전 당시 제10군단 최고 책임자였던 알몬드 소장을 설득해 10만여 명의 피란민들의 생명을 구한 영웅이다. 그는 휴전 후에도 한국에 와서 1957년부터 3년간 한국 해병대 수석 군사 고문관으로 근무했다.
한국 근무당시 해병대 교육을 맡으며 해병대의 인재 양성에 헌신을 다했던 포니 대령은 당시 포항에 있던 미 해병대 제3항공사단 부지를 "한국 해병대가 물려받아 전략의 맥을 이어가야 한다"고 건의, 포항에 해병대 제1사단이 주둔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대학 졸업 후 원어민 교사를 지원해 한국에서 근무했던 포니 대령의 증손자 벤 포니는 "60년이 지난 오늘까지 증조부를 기억해 준 해병대에 감사드리며 전시의 위급한 상황에서 피란민들의 목숨을 우선시한 증조부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영주 해병대 1사단장은 "명명식을 통해 누란의 위기에서 한국인들을 구해낸 그의 애민정신을 기리고 해병대 1사단 주둔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포니 대령의 한국 사랑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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