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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환경 등 주제의식 뛰어난 작품 많아 수준 실감

이경용 경북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교수
이경용 경북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교수

올해의 공모전에서는 시대적 대세에 따라 환경과 그린에너지에 관한 주제 작품들이 대거 출품됐다. 이 외에도 지역적이거나 국소적인 주제를 넘어 세계적, 문화적 이슈를 다룬 작품들이 많아 본 대회의 의미와 역할, 주최사의 위상과 함께 참가자들의 높은 수준을 가늠할 수 있었다.

출품작들의 전체적인 평균수준은 다른 공모전과 비교해 우수한 편이었으나 수상권에 드는 작품들의 질적 수준과 탁월함이 부족해 다소 아쉬웠다. 다시 말해 참가작들의 전반적인 수준은 높은 편이지만 출중한 작품은 부족했다는 것이다. 또한 우수한 주제와 콘셉트, 아이디어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광고들의 스타일을 표절하거나 답습함으로써 그 의미가 퇴색한 작품들이 다수였다.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심사기준은 작품이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를 효과적이고 안정적으로 연출하고 국내외 기성광고에서 많이 보여준 스타일(레이아웃, 비주얼, 이미지, 카피 등)은 최대한 배제한 점에 주안점을 뒀다. 매일신문광고대상에 부합하는 수준의 참신하고 독창적이면서도 안정적인 비주얼 완성에 포인트를 주었다. 창작부문 수상작들은 심사위원들의 많은 고민을 이끌어낼 만큼 박빙의 승부를 겨뤘다. 그 중 우수한 작품 컨셉과 아이디어, 효과적이고 안정적인 이미지 연출을 통해 완성도에서 밸런스가 잘 갖춰진 작품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기성스타일의 세련되고 멋스러운 연출보다는 창의적이고 내용 전달에 충실함이 돋보이는 작품이 심사위원들의 득표를 이끌어 냈다.

일반부문의 대상은 지역에 산재한 아웃렛들과의 차별화를 통한 이미지 구축의 콘셉트을 잘 부각시킨 작품이 높게 평가받으며 선정되었다. 이 부문 또한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며 수상권 작품들은 강열한 콘셉트로 지역기업과 광고의 높은 수준을 보여줬다.

8회를 맞은 매일신문광고대상은 국내 4대 신문광고대상에 해당하는 권위와 규모를 갖추어 감으로서 전국적 출품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것에 반해, 상대적으로 향토지역의 참가와 관심이 부족해 안타까움을 낳았다.

매일신문은 정보와 지식의 보고, 문화 창달의 거점으로서 지역 최고신문의 자리를 넘어 글로벌리더 신문으로 성장함에 있어 본 대회는 큰 의미가 있다. 광고계의 자랑스러운 명예이자 권위 있는 등용문으로서 꾸준히 성장하고 입지를 넓혀가기를 바란다.

이경용 경북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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