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은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것보다 전통시장을 통해 장을 보면 29%(7만50원) 싸게 김장을 담글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한국물가협회가 김장철을 맞아 전국 7대 주요도시의 전통시장 9곳과 대형마트 9곳을 대상으로 김장재료 15개 품목(4인 가족 기준)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의 경우 23만5천780원, 대형마트의 경우 30만5천830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통시장의 경우 지난해 15만5천900원이 소요됐던 것과 비교해 51.2% 상승했으며, 대형마트의 경우에도 지난해 21만5천750원보다 41.8% 오른 수치다.
김장비용 상승에는 배추값 강세가 큰 영향을 미쳤다. 한때 1만5천원까지 치솟았던 배추 한 포기 값은 이제 안정세로 접어들었지만 아직 전통시장에서 2천730원으로 지난해보다 89.6%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고, 대형마트에서는 지난해보다 109.9% 오른 3천170원에 팔리고 있다.
여름철 폭염과 가을의 잦은 비로 작황부진이 이어졌던 무 역시 작년보다 2배 이상 가격이 뛰었다. 마늘도 이상기후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중국산 수입물량이 줄어든 결과 대형마트에서 1kg 당 1만3천280원으로 지난해 대비 114.9% 올랐다. 협회 측은 이밖에 생강과 건고추, 소금 등 부재료는 10% 안팎 가격이 올랐으며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면 값이 더 뛸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동아백화점은 4인 가족 기준 김장비용은 지난해보다 19.7% 상승한 15만5천300원 정도가 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배추 20포기의 가격은 2만500원으로 포기당 1천25원 정도 소요됐지만, 올해 배추 20포기 기준 가격은 3만8천원으로 포기당 1천900원 정도에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 것. 이외에도 대파가 36.4% 오른 1천500원, 쪽파가 24.2% 오른 4천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며, 건고추, 무, 마늘 등도 10% 안팎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와 반대로 미나리, 갓, 생강 등은 전년보다 오히려 가격이 10% 정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동아백화점 유통센터 최경진 부장은 "9~10월과 같은 배추 파동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예년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인 김장철인 11월 하순부터는 배추 물량의 추가공급과 함께 김장시즌을 맞아 대대적인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김장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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