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와 IT가 만나다.'
전국 사과 종합정보네트워크(www.apple.go.kr)를 구축하고 사과사랑동호회 홈페이지(iloveapple.co.kr)를 개설, 사과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관리·발전시키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는 경북 군위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시험장의 실험적 결과 덕분이다.
사과시험장은 그동안 돌발적으로 변화하는 병해충의 발생 정도와 이상 증상에 대해 연구소와 농가가 서로 즉각적인 의견을 교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김목종 사과시험장장을 비롯한 연구원들이 소리, 사진, 음향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통해 사과재배 농가 현장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곧바로 해결하는 방법을 찾느라 골몰했다.
그 결과 탄생한 산물이 사과사랑동호회 홈페이지이다. 2001년 한 해 동안 늘어난 회원 수는 그 이전 5년간 늘어난 회원 수보다 많았고, 2004년에는 회원 수가 3천800여 명으로 증가해 사과재배 농업인 중 열 명에 한 명꼴로 회원으로 등록했다. 병해충 관련 질문 및 답변은 연간 1천300회, 기타 사과 관련 정보는 연간 1천500회 이상 서비스되고 있다.
동호회원인 경북 청송의 A씨는 "처음에는 주변의 사과농민들에게 묻고 배우러 다녔으나 큰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사과를 처음 심을 때부터 나무가 죽기까지 전 재배과정이 완전히 매뉴얼화되어 정보 제공이 이뤄지는 동호회를 통해 배우고 그것을 실천한다"며 "이제는 수십 년 재배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오히려 내 밭에 배우러 오고 있다"고 말했다.
사과시험장은 이를 토대로 2003년 별도의 전국 사과 종합정보 네트워크 사이트를 구축했다. 사과 생산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꿈이 담긴 '인터넷 사랑방'을 개설, 병해충 발생상황 등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많은 사람들이 좀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어느 지역 사과나무에서 꽃은 언제 피고, 과실이 몇 개 달려 있는지, 병해충 발생은 어느 정도며 농작업은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까지 자세히 찾아볼 수 있다. 현재 전국 사과사랑동호회원 중 600여 농가에서 직접 자신의 밭에서 발생하는 각종 상황자료를 '사과종합정보망'을 통해 업데이트하고 있다. 이 자료들도 입력 즉시 지도, 차트, 표 등으로 가공돼 이용자가 한눈에 전국의 사과농업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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