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실존 문제를 다루어온 권정호의 전시회가 30일까지 갤러리소헌과 소헌컨템포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인간 본질로서 나타나는 합리적인 부분과 정서적인 부분을 음과 양으로 비유하며 변증법적 통합의 세계를 보여주는 회화 및 설치 작품들을 선보인다.
그의 대표 이미지인 해골은 최근작에서 빨강, 파랑 등의 원색과 만난다. 음험하고 우울한 죽음과 더불어 경쾌하고 편안한 죽음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또 선 긋기를 통해 동양의 정신을 보여주는 '선으로부터'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갤러리소헌 원창호 대표는 "작가의 정체성에서 출발해 미추(美醜)의 경계를 넘어선 작품들은 윤리와 도덕, 아름다움과 더러움으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예술의 경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053)426-0621.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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