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누리가 들려주는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를 가진 말썽꾸러기이자 문제아인 동생 민구 이야기다.
엄마 눈은 오로지 동생 민구만 향하고 있다. 지방 근무로 2주에 한 번 집에 오시는 아빠는 늘 텔레비전만 본다. 누리는 나무도 풀도 없는 벌판에 혼자 서 있는 것 같다. 초경을 경험하고 이마에 여드름이 돋아나지만 엄마는 동생 민구만 바라보느라 누리의 신체적 변화에 관심이 없다. 민구가 ADHD라는 판정을 받자 엄마 아빠의 언성은 높아져 간다.
민구는 10만원을 내어 놓으며 운동회 날 아빠의 하루를 사겠다고 말한다. 민구가 누리의 3만2천원을 빌려간 이유가 바로 아빠의 하루를 사기 위해서였다. 아빠는 떨리는 목소리로 고백한다. "아빠가 겁쟁이였어. 아빠가 겁쟁이라 너희들 곁에 있어 주지 못했어."
민구가 아빠의 하루를 사는 모습에서 갈등과 오해가 풀어지고 서로를 이해하며 희망을 찾아가는 가족들의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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