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등대를 묵묵히 지키는 등대지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시작된 것입니다."
10일 오후 포항지방해양항만청에서 열린 대구은행 사이버독도지점의 '독도등대 근무직원 지원금 전달식'에서 이 행사를 제안한 매일신문 전충진 기자는 "작은 성의가 앞으로 국민들의 큰 사랑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 기자는 2008년 9월부터 1년간 최초로 독도 상주 기자로 활동하면서 독도의 사계와 등대 등을 취재, 매일신문을 통해 국민들에게 알려 왔다.
독도등대는 지난 1954년 무인등대로 설치됐다가 98년 유인등대로 전환된 후 포항항만청 직원 6명이 한 달간 교대로 3명씩 근무해 왔다.
하지만 독도가 매우 좁은 탓에 등대 근무자들의 숙식'근무 여건 등이 열악할 뿐 아니라 풍랑이 몰아치면 근무교대를 못해 2달씩 섬에 갇히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 기자는 "그동안 독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많았으나 음지에서 일하는 등대지기에 대한 후원은 처음이어서 뜻 깊다"라며 "이번 후원금은 부식비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도 등대지기들의 고생이 많은 만큼 독도등대의 역할은 매우 크다.
행정기관이 독도에 상주함으로써 갖는 국가 주권적 상징적인 의미에다 국민들에게는 더 넓은 해양 영토를 지향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독도-일본 북해도-북미를 잇는 대권항로를 운항하는 많은 국제선박들의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
이날 행사에서 대구은행 김희철 부행장은 "독도사이버지점을 개설해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대구은행은, 독도 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해 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포항항만청 이상진 청장은 "독도등대는 교육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중요한 국가 기관"이라며 "무엇보다 국민들의 관심이 독도 등대지기들에게 무한한 자긍심을 갖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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