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질 위기에 놓인 울산시 동구 일산별신굿(울산시 무형문화재 제2호)이 재현됐다.
이 굿은 울산 동구 일산진마을 주민들이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빌어온 것으로 음력 10월 1일인 이달 6일부터 사흘간 이어졌다. 동해안별신굿 기능보유자인 김영희 씨가 일산진마을 수산물판매센터 앞 분수광장에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했다.
첫날인 6일 오전 10시부터 마을의 당집을 돌며 귀신을 불러오는 '당맞이 굿'을 시작으로 마을과 각 가정의 성주를 위한 '성주굿', 효자효녀를 만들어 달라고 기원하는 '심청굿', 해상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용왕굿' 등 총 24거리의 굿을 사흘간 펼쳤다.
이번 굿은 최근 일산진마을 개발사업이 구체화됨에 따라 사라질 위기에 놓인 별신굿의 전 과정을 영상녹화해 보존하기 위해 일산동 당제보존회가 마련했다.
일산별신굿은 울산 및 동해안 지역의 대표적인 마을제로 20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본래 2년마다 열려왔으나 최근 들어 일산진마을 주민 수가 줄면서 마을 주민들이 굿 비용 충당에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지난 2008년에는 3년 만에 별신굿을 치렀다.
울산'하태일기자 god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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