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박진만을 내년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은 11일 "박진만과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계약관계를 정리하고 2011시즌부터 선수가 원하는 구단에서 운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진만은 2011년까지 받기로 한 연봉 6억원을 포기하는 결단을 구단에 알렸고, 구단도 이를 수용해 조건 없이 팀을 떠날 수 있도록 했다.
박진만은 지난해부터 부상에 시달리며 주전경쟁에서 멀어졌고 올해 46경기에 나서 타율 0.237(131타수 31안타) 1홈런, 14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시즌 초반 중반 2군에 내려간 박진만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합류해서도 후배 김상수에게 밀려 3루수·2루수 등 전천후 백업내야수로 뛰었다. 후배들이 자리잡은 삼성 내야 수비라인에 더 이상 부담을 줄 수 없다는 것이 새 팀을 찾게 된 배경으로 작용했다.
1996년 현대에 입단해 1998·2000·2003·2004년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2004년 말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삼성과 4년간 최대 39억원에 계약을 한 뒤 2005·2006년 삼성의 정상탈환에 힘을 보탰다. 2006년에는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혔고 2008년 말 다시 삼성과 계약금 6억원, 연봉 6억원에 두 번째 FA계약을 했다.
박진만은 향후 개인운동을 하면서 타 구단 이적을 준비할 예정이다. 박진만은 "2번의 FA 계약을 성사시켜준 구단에 감사한다. 마지막까지 팀에 큰 보탬을 주지 못해 죄송하다. 돈(연봉)을 떠나 많이 뛸 수 있는 팀에서 명예회복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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