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조금 이른 추위가 시작되면서 벌써 가정에서는 겨울 이불을 꺼내야 하는 시기가 됐다. 겨울 이불에도 트렌드가 있다. 예전에는 단순히 두껍게 덮어 온도를 유지했다면 요즘은 가벼우면서 보온이 잘 되는 재질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최근에는 집에서 세탁이 가능한 항균 및 숨 쉬는 기능을 가진 웰빙 침구류들이 큰 인기다.
침구는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살 때 가공 상태를 살피고, 물세탁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색상과 재질을 선택하며, 소재에 대한 취향·주거환경·사용감 등을 생각해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겨울 침구는 특히 체온 보호를 위해 보온성과 탄력성이 있으면서 가벼운 것이 좋다.
◆겨울 침구 트렌드
올겨울 침구제품은 지난해보다 한층 다양해진 색상과 장식성이 가미된 것이 특징이다. 또 고유가 시대가 계속되면서 보온성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색상은 녹색이나 노란색 같은 밝은 색깔이 인기인데 칙칙하고 무거운 느낌 대신 밝고 편안한 분위기를 나타내는 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올해는 특히 기존 꽃무늬 중심에서 벗어나 보다 과감한 기하학적 무늬의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누빔 처리한 기하학적 무늬나 잎사귀 프린트는 로맨틱한 느낌을 연출해 준다. 이외에도 줄무늬나 사각형 천 조각을 더한 디자인의 이불 커버는 세련돼 보인다.
피부에 직접 닿는 만큼 이불 커버 소재도 친환경이 대세다. 소재는 숯 섬유, 한지 섬유, 콩 섬유, 유칼립투스를 활용한 텐셀, 너도밤나무를 활용한 모달과 같은 수입 천연섬유 등으로 다양하다. 이 천연섬유들은 흡습성과 통기성, 보온성이 뛰어나 포근한 게 특징이다.
극세사로 만든 침구세트도 꾸준히 인기 있는 제품이다. 극세사는 머리카락 100분의 1 이하 미세한 굵기로 수축 가공한 첨단 소재로 함기량(공기의 양)이 높고 촉감이 좋다. 특히 침구 봉제선을 최소화해 진드기 침투를 막아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겨울 침구의 종류
가장 오랫동안 인기를 끌어온 것은 양모이불이다. 가볍고 보온효과가 좋기 때문. 아이들은 어른보다 훨씬 민감한 피부 조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되도록 천연섬유인 양모를 쓰는 것이 좋다고 한다. 양모는 독특한 권축(크림프)이 있어 다른 섬유에 비해 흡습성, 발산성, 보온성이 매우 우수하다. 이 때문에 수면 중 땀을 많이 흘리는 어린이의 숙면에 도움이 된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양모가 한쪽으로 몰리지 않도록 누빔 처리가 되어 있는지, 양모이불 구입 때 양모 비율이 100%인지 혼용인지를 확인하고, 울 마크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거위털과 오리털 이불은 가볍고 통기성이 좋다. 이불 매장 관계자는 "거위털의 경우 가슴털(다운) 함량이 80% 이상, 오리털의 경우 60% 이상의 것을 고르는 것이 무난하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오리털보다는 거위털 이불이 조금 더 고급제품으로 친다. 거위털이 공기를 많이 담아 보온력이 높기 때문이다.
극세사 침구는 흡수성과 탈수력 등이 뛰어나고 물세탁이 가능하면서 건조가 빨라 겨울 침구로 실용적이다. 또 합리적인 가격에 부드러운 촉감과 우수한 보온성도 장점이다.
최근에는 새집증후군, 공해 등으로 피부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늘면서 항균 소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침구브랜드 '자미온'의 '미오셀까사'는 이불먼지와 진드기 등 세균 걱정을 없애주는 항알레르기·항진드기 기능을 갖춘 이불과 베개로 민감한 아토피 환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항균솜을 전문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브랜드 '파라디스'에서는 피부에 자극이 적어 민감성 피부에 좋은 '알로에베라', 공기 순환이 잘 되어 땀과 유분이 많은 피부에 좋은 '에어액티브', 일반적이고 부드러워 누구나 사용이 가능한 '샤틴라이트' 등 다양한 항균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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