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영 박태환·유도 김재범 금사냥 시동

14일에는 한국의 금 사냥이 본격화된다. 한국은 수영, 우슈, 유도, 사격, 사이클 등에서 금메달에 도전하고, 여자 축구와 야구도 금메달을 향한 질주를 계속한다.

가장 주목받는 경기는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이 출전하는 남자 수영이다. 박태환은 오후 7시 25분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금 사냥에 시동을 건다. 최대 맞수는 개최국 중국의 장린, 쑨양으로, 선수 개인은 물론 양국의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이 예상된다. 일본의 마쓰다 다케시도 경쟁자 중 한 명이다. 한국의 이현승도 박태환과 함께 남자 자유형 200m에 출전한다. 박태환은 이어 오후 8시 14분엔 남자 계영 400m에 출전해 역시 금메달에 도전한다.

일단 박태환의 컨디션이 좋아 금메달을 기대할 만하다. 박태환은 "물 감(感)이 좋다"며 수영장의 환경에 만족했고, 경기장 수심과 수온도 각각 2m와 27.5℃로 박태환이 좋아하는 깊이와 수온이란 게 대표팀 관계자의 얘기다.

오후 4시에는 유도 남자 81㎏급에서 포항 동지고 출신의 김재범이 출격한다. 김재범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간 기능 문제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은메달에 머물렀고,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선 갈비뼈 골절로 동메달을 따는 등 최상급 기량에도 큰 대회 때마다 불운으로 분루를 삼켰다. 그러나 김재범은 올해 월드마스터스 2010, 독일 그랑프리, 2010 세계선수권대회까지 큰 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세계 랭킹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목에 걸 작정이다. 김재범의 금메달 최대 걸림돌인 일본의 다카마쓰 마사히로가 있지만 통산 3번 만나 3번 모두 이기는 등 강한 면모를 보였다.

우슈도 금메달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우슈는 종주국 중국이 강세지만 한국 우슈 대표팀의 이종찬이 중국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 투로 도술·곤술 전능에 나서기 때문에 금메달을 기대할 만하다. 이종찬은 지난해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장권 1위에 올랐고, 곤술에선 3위를 차지하는 등 이 종목에서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이종찬은 오전 9시 30분 남자 투로 도술, 오후 3시 30분 투로 곤술에 출전해 우슈 사상 첫 금메달을 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이어 8년 만에 우슈 금메달을 노린다.

이 밖에 야구 대표팀은 오후 7시 홍콩과, 여자 축구는 오후 5시 베트남과 각각 예선전을 치른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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