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화가 최동열 초대전이 28일까지 대구보건대학 인당박물관에서 열린다. 최동열의 작품에는 원색과 밝은 에너지가 가득하다. 그래서일까. 그의 작품을 보노라면 인상주의 화가인 고흐를 떠올리게 된다.
평범한 일상의 꽃과 화병이 있는 풍경, 주안상이 차려진 방의 풍경 등은 화가의 붓을 거치면서 화려하고 역동적으로 변한다. 검은 실루엣과 원색의 효과는 화면을 한층 밝고 유쾌하게 연출한다.
작가는 어린 나이에 혈혈단신 미국에 건너가 밑바닥 인생을 경험했다. 우연히 붓글씨 연습을 하다가 반 고흐와 폴 고갱을 동경하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뛰는 말'을 그리기 시작했고 독학으로 미술에 입문했다. 1980년대 세계 미술의 본거지인 뉴욕 이스트빌리지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며 신표현주의의 젊은 작가로 주목받았다. 현재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소소한 일상을 담은 삶의 풍경을 담는다. 그 풍경들은 하나같이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낙천적인 여유가 묻어나는 희망적 풍경이다. 도시와 누드를 중심으로 밤에 펼쳐지는 풍경을 주로 다룬다. 단출한 술상, 야식상, 누드, 양귀비 등 원초적이고 솔직한 감정을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작가의 작품에는 여러 가지가 중첩된 이미지가 엿보인다. 한국적인 이미지와 이국적인 이미지, 지난 기억과 현재적 시점 등이 겹쳐지면서 독특한 화면을 구성한다. 강한 붓질과 과감한 원색 처리, 밝은 색채가 특징이다. 틀을 부수는 야생마의 기질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의 초기 작품부터 근작까지 80여 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053)320-1857.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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