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가까운 사람이 명품가방을 사서 10년을 쓰고 준다고 할 때 우리는 그 가방이 명품이기에 좋아하며 받을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 값 싼 가방을 몇 번 들고 다니다(거의 새것과 다름없음) 그 가방을 준다고 하면 우린 고맙다며 받기보다 '나를 뭘로 아냐'며 기분이 나쁠 수도 있을 것이다.
전자와 후자의 경우는 다르다. 명품가방을 한 번도 가져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10년 된 중고를 받았다고 해도 고마움을 느낄 수가 있다.
부동산 역시 그와 같다. 즉 부동산 투자를 할 때도 명품가방을 사듯 명품부동산을 사야한다. 부동산 투자를 할 때 아파트의 경우 요즘은 방향보다 조망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실제로 같은 면적의 아파트라도 조망과 주변환경 요인과 브랜드에 따라 많게는 1억원 이상 차이를 보인다.
조망권이란 말은 1970년대 말 생겨났다. 서울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특별한 조망권에 붙는 프리미엄의 권리를 사람들이 선호하고 전망을 중시하면서 비롯된 것이다. 조망권은 강이나 바다, 호수, 녹지, 산 등 자연공간 문화, 역사공간이 창에 차지하는 비율을 이야기한다. 시야 범위 안에서 얼마나 많은 조망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프리미엄이 결정된다.
한강 조망권처럼 강과 산을 끼고 있는 고층 아파트의 경우 부동산 거래에서 좀더 나은 시세로 거래되고 방향이 북향이라도 요즘 트렌드는 방향보다 조망을 더 중요시 한다. 이렇게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조망권은 앞으로 더 높은 프리미엄을 창출한다. 전망이 좋은 아파트란 그 아파트의 지리적인 입지여건을 말한다. 조망권을 확인하려면 반드시 그 집 현장에서 창을 통해 봐야 한다. 낮과 밤을 함께 볼 수 있어야 하고 그 다음 일조권이나 발코니, 거실, 주방 등의 전망과 방향, 동과 동 사이의 간격 등을 체크하면 된다. 또 조망권이 좋다고 반드시 저층 아파트도 같은 수준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저층에서의 소음과 계절적인 특성을 가만해야 한다. 조망 다음 중요한 명품의 요소는 위치이다.
부동산은 운으로 샀다고 성공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 부동산이 지닌 지리적인 입지가 우선이다. 아무리 브랜드도 없는 나홀로 아파트라도 그 아파트가 최고의 위치에 있다면 상승할만한 지리적인 조건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입지다음으로 교육과 교통, 근린생활시설, 환경 등 나머지 요소들을 살펴야 한다.
지리적 위치에 초점을 맞추고 다른 경제적, 수익성 측면을 고려하면 된다. 부동산이 어느 지역에 있는지 투자 고려시 제대로 선정하지 않으면 부동산 투자에 성공하기는 어렵다.
소득증가에 따라 오르는 부동산이 있지만 양극화로 인해 가치가 줄어드는 부동산도 생겨난다. 결국 주거의 트렌드는 선진국을 따라가고 있고 그 트렌드를 읽는 능력이야말로 부동산 투자를 성공으로 이끄는 열쇠가 된다. 명품부동산을 사는 일은 투자를 하기 전에 모든 정보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일이다.
권선영 다음(Daum) 카페 왕비재테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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