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밭 태권도가 17일 금빛 발차기를 시작한다. 전체 16체급 중 남녀 6체급씩 12체급에 참가한 한국은 8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 종주국의 체면을 지킨다는 계획이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는 남자가 5개, 여자가 4개 등 9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대구 수성구청 소속의 장경훈(25)은 태권도 금메달의 선봉에 선다. 태권도 선수단 주장인 장경훈은 오전 10시 광저우 광동체육관에서 시작되는 태권도 남자 74㎏급에 출전한다. 장경훈은 최근 돌아가신 어머니의 영전에 꼭 금메달을 바친다는 각오여서 눈물겨운 '사모곡'이 기대되고 있다. 다만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채택된 전자호구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변수다.
남자 체조의 양학선(18)은 이날 도마 경기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양학선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겨 줄 유망주로 촉망받고 있다. 그는 올해 아시아주니어 기계체조선수권대회 도마에서 1위에 올랐고,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제42회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 도마 결선에선 0.05점이 모자란 4위로 아쉽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세계선수권대회 데뷔전에서 세계 정상급 기량을 인정받았다. 양학선은 체조 강국인 중국에서도 도마 종목 적수가 없는데다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최대 라이벌인 북한의 리세광이 결장하면서 착지 실수만 없으면 이번 대회 금메달이 확실시되고 있다.
4년간의 '경륜 외도'를 끝내고 귀환한 한국 사이클의 간판 조호성(36)도 사이클 남자 포인트 레이스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40㎞ 포인트 레이스에서 메달 가시권에서 막판 스퍼트 실패로 4위에 그쳤던 조호성은 올림픽 금메달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 인정받았고,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포인트 레이스 등에서 2관왕에 오르는 등 국내 최고 선수로 군림했다. 그러나 2004년 경륜으로 전환했고, 지난해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에 복귀해 다시 금메달에 도전한다.
'마린보이' 박태환(21)도 수영 남자 자유형 100m에 출전, 대회 다관왕을 노린다. 사격은 남자 25m 스탠더드 권총과 10m 러닝타깃, 여자 50m 소총3자세 등에서 다시 한 번 금빛 과녁을 노린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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