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청 이번엔… 65년 기다린 경무관 승진

'경북경찰청 개청 이래 처음으로 경무관 승진자 나올까?'

경찰청이 최근 경찰청과 16개 지방경찰청 등에 근무하는 전국의 총경 494명 가운데 업무 성과 상위 30%에 속하는 136명의 이름과 등수를 내부 전산망에 공개한 가운데 경북에서는 9명의 총경이 이름을 올려 올해 경무관 승진에서 경북경찰청 근무자가 포함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북경찰청에서 30%에 포함된 총경은 이현희 문경서장과 설용숙 정보통신담당관, 서상훈 영천서장, 김수희 경주서장, 오동석 정보과장, 김병수 영주서장, 이준식 울진서장, 정수상 의성서장, 심덕보 청송서장 등 9명이다.

이 같은 평가 결과는 20일쯤 발표될 경무관 승진·보직 인사에 반영될 예정이다.

'경찰의 별'이라고 불리는 경무관은 전국에 35명뿐이고 1년에 경무관에 오르는 총경은 10명 정도에 불과하다. 때문에 승진경쟁이 치열해 인사 때마다 승진 청탁 관행이 적지 않았다.

경북경찰청은 지난 1945년 12월 개청 이래 경무관 승진자가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조현오 경찰청장이 취임 전부터 공정인사를 강조했기 때문에 그동안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됐던 경무관 승진인사 관행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구경찰청의 경우 지난해 이재만 당시 청문감사관이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한편 경찰은 경정급도 12월 말 중 업무성과 우수자 20%의 명단과 순위를 공개하고 총경 승진 인사에 반영할 예정이어서 총경급 승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북경찰청 한 관계자는 "공정한 인사와 일하는 분위기, 지역 경찰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는 경무관 승진에서 수도권 집중 현상을 탈피해 지역에도 안배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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