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독도를 검색하면 독도를 '독도'나 'Dokdo'라고 표기한 지도는 전혀 찾을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글의 위성지도 영상 서비스인 구글어스를 통해 독도를 검색하면 '리앙쿠르암'으로 표기돼 있고, 영문판 구글 지도에는 아예 독도가 아무 이름도 없는 섬으로 나타나 있다. 심지어 구글 한글판 지도에도 지점만 표시될 뿐 '독도' 명칭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구글 지도에서 '독도'는 존재하지 않는 섬인 것이다.
이 같은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일차적으로 '독도'에 대한 구글의 잘못된 인식 때문이다. 그러나 구글이 독도에 대해 개념 자체가 없다고 비판하거나 무성의를 탓하기에는 부족하다. 이를 바로잡으려는 정부의 관심이나 의지가 없다는 점이 이런 사단이 벌어지게 한 가장 큰 요인이다.
"구글이 독도를 竹島(죽도'다케시마)로 표기하고 있다"는 본지 16일자 보도에 네티즌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은 구글에 대한 비판과 함께 그동안 정부 차원의 홍보와 시정 노력이 부족한 데 대한 불만이다. 사전에 이를 파악해 바로잡으려는 움직임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정부가 손 놓고 있는 사이 세계 모든 사람들이 이용하는 구글이나 야후 지도에는 '독도=한국땅'임을 알 수 있는 근거가 전혀 없이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나서서 문제를 제기할 경우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냥 손 놓고 있다는 것은 차원이 다른 얘기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부가 의사를 명확히 전달하고 시정을 요구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가만히 있는데 상대방이 스스로 알아서 오류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착각이다. 민간단체를 통하든 그 어떤 방식이든 간에 정부가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해시켜야 한다. 그래야 이런 오류를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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