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 2단계 개통으로 이달 초 문을 연 KTX 김천(구미)역 이용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주차요금 징수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이달 중 무인요금정산기 등 주차장관리소를 완공한 뒤 역사 주차장 이용요금을 30분 이내 1천원, 10분 초과마다 300원을 부과하고 1일 주차 때는 1만3천원을 받을 계획이다. 승차권 예매고객에게 30분 무료주차, 열차 이용객에게는 30% 할인 혜택을 줄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천시 등은 KTX 김천(구미)역의 경우 도심에서 벗어나 있고 주변 편의시설 등이 없는데도 주차요금을 지나치게 많이 부담시키는 것이라고 무료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공사 측이 책정한 주차요금은 현 경부선 김천역과 구미역 주차장의 경우 일일 주차요금이 5천원인 반면 김천(구미)역사는 1만3천원으로 두 배 이상 비싸고, 시간 당 주차요금도 구미역(기본 30분 400원·10분 추가 200원)에 비해 훨씬 높게 책정됐다는 것.
이에 따라 김천시는 혁신도시가 완료되는 2012년 말까지 역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천시 관계자는 "주차요금으로 인해 승객들에게 추가로 비용부담을 주어서는 안 된다"면서 "이용객 부담을 덜고 이용활성화를 위해 무료로 주차장을 개방하도록 공사 측과 다각도로 협의하고 있다"며 말했다.
구미상공회의소(회장 김용창)도 16일 KTX 김천(구미)역 주차장 요금을 무료화할 것을 한국철도공사, 김천시 등에 건의했다. 구미상의는 건의문을 통해 "김천(구미)역~서울까지 KTX 요금이 같은 구간 새마을호와 무궁화호에 비해 37~104%까지 비싸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차시설 등과 같은 부대서비스 이용 요금은 대폭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미상의 관계자는 "김천(구미)역 이용객은 구미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하는 국내·외 바이어와 기업체 임직원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을 위해서라도 주차요금과 같은 부대시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철도공사 한 관계자는 "KTX 역사 대부분 주차장이 동일한 조건으로 주차요금으로 받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김천만 주차장을 무료로 하는 것은 형평성 문제로 어렵다"면서 "할인 폭을 조정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김천·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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