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입 수능을 치렀지만 수험생들에게 아직 갈 길은 멀다. 수시 전형 지원자들은 곧바로 논술고사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상당수 대학들이 논술 반영 비율을 높인 탓에 논술고사가 당락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 정시모집 전형이 다음 달 27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수능 가채점 결과와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자신의 강점과 비교우위 등을 냉정히 판단하고 효과적인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목표했던 수확을 거둘 수 있다.
◆수시 지원 및 대비=정시를 목표로 입시 전략을 세웠으나 수능 성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다면 아직 접수가 마감되지 않은 수시 2차 모집에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만하다. 이때 수능 원점수만으로 성적을 판단하지 말고 입시기관들이 발표하는 가채점 집계 결과나 표준점수 예측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신의 성적을 판단해야 한다.
건국대와 동국대, 서울시립대, 숭실대, 이화여대, 가톨릭대, 단국대, 숙명여대, 아주대 등 상당수 주요 대학이 수능 이후인 이달 22∼25일 수시 2차 모집을 한다. 이들 전형에는 수능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한 수험생들이 대거 몰리는 경향이 있어 매년 매우 높은 경쟁률을 보여 왔지만 지나친 하향지원은 오히려 금물이다. 2, 3개 대학을 집중적으로 준비하되 정시 지원 가능성도 배제하지 말고 과감한 소신 지원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논술고사, 구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에도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 대다수 주요 대학의 수시 논술 일정은 이달 중순부터 월말 사이에 촘촘히 몰려 있다. 성균관대와 중앙대 20~21일 시작으로 경북대 23일, 서울대 25일, 경기대·서울여대·한국외대 27일, 고려대·한양대·서강대 27~28일, 숙명여대 28~29일 등이다. 논술을 반영하는 상당수 주요 대학은 구술면접도 함께 시행하기 때문에 최근 시사 이슈 등의 쟁점과 찬반 논거 등을 꼼꼼하게 정리해 놓아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최근 논술의 대학별 특성이 뚜렷해지고 있어'대학별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한국외대, 동국대 등은 인문계열 논술시험에서 영어 또는 자연과학 제시문 등을 활용한 논리 추론형 논제를 출제하는 경향이 있다. 이화여대, 단국대, 동국대 등 수능 이후인 이달 22∼25일 수시 2차 모집 원서접수를 하는 대학의 지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대학 전형별 특징 살펴야=수시 원서를 내지 않았거나 수시 2차를 고려하지 않는 수험생이라면 곧바로 정시 모집에 지원할 대학을 선택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우선 각 대학의 정시 모집 요강을 분석해야 한다. 대학별, 모집단위별로 수능·학생부·면접 등 전형요소 반영 비율이 제각각인 만큼 원하는 대학과 모집계열의 전형 특징을 자세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정시 모집에서는 수능 비중이 큰데 수능은 각 대학의 모집 단위별 반영 비율과 가중치가 다를 경우 지망 대학과 모집 단위에 따라서 영향력이 높은 영역이 달라진다.
정시에서는 학생부와 논술, 면접, 서류 등 다양한 요소가 활용되는 수시와 달리 수능 성적이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다. 이를 위해 수험생들은 가채점한 원점수로 예상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살펴 객관적인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이 급선무다. 이를 토대로 학생부가 유리한지, 수능 성적이 유리한지를 따져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그 다음은 지원 가능한 대학들을 선택하는 단계로 넘어간다. 입시기관들이 제시하는 지원기준표와 각 대학의 입시 요강을 꼼꼼히 분석해야 한다. 어느 영역을 어떻게 반영하고 가중치를 주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나뉘기 때문에 가장 유리한 전형을 선택해야 한다. 모집군별로도 일단 가·나·다 군에 걸쳐 3번 모두 지원한다는 원칙 아래 소신 지원할 것이냐, 안전 지원할 것이냐를 결정해야 한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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