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2,000선을 목전에 두고 순항하던 증시가 옵션만기일 충격을 기점으로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옵션만기일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재정건전성을 의심받던 일부 유럽 국가들의 위기가 다시 불거지고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의 효과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또 세계 소비 증가를 주도할 수 있는 중국이 물가 불안을 이유로 기준 금리와 재할인율을 인상하는 등 다시 긴축정책에 들어가면서 세계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증시 상승세는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 '저금리를 장기간 유지해 경기회복을 꾀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힌 점은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다시 불거진 남유럽 재정위기 문제도 수그러들 공산이 높다. 내년에 돌아오는 국채만기의 규모가 올해의 74% 수준으로 줄어들고 아일랜드나 포르투갈 등에 대한 지원 규모가 마련돼 있어 일정부분 안전망이 갖춰졌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아울러 중국의 긴축정책이 생필품가격의 상승을 억제하고 부동산시장을 안정화하는 등 일부 과열된 부분에 국한돼 있어 중·장기적으로 나빠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가 진정된다면 외국인들은 다시 유동성에 힘입어 활발한 매수세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미국의 설비 투자 확대에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재생에너지와 화학, 플랜트 건설, IT 업종 등과 중국의 민생중심의 소비성장과 내륙지역발전, 산업고도화, 에너지·환경 투자 관련 주에서 좋은 수익률이 기대된다.
곽진국 현대증권 상인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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