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은 1999년 영덕군 축산면 도곡리의 신돌석 장군 생가를 유적지로 조성했다.
군은 총공사비 19억원을 들여 부지 1만8천531㎡에 생가를 복원하고, 목조 와가로 교육관과 사당인 충의사 등 건물을 짜임새 있게 건립했다.
특히 이곳 유적지에는 신돌석 장군이 27세였던 1906년 울진 평해에 있는 월송정(越松亭)에 올라 '국망의 상황에서 애국충정을 읊은' 대형 시비가 있어 눈길을 끈다.
'登樓遊子却行路 누각에 오른 나그네, 문득 갈 길을 잊고서
可歎檀墟落木橫 낙목이 가로누운 단군의 터전을 한탄하노라!
男子二七成何事 남아 27세에 이룬 일이 무엇인가
暫倚秋風感慨性 잠시 가을 바람이 부니 감회를 느끼는구나'
위기에 처한 나라에 대한 근심과 한탄, 충정이 묻어나는 글귀이다.
안동대 김희곤 교수는 "당시 중국 만주 등지에서는 단군을 섬기는 대종교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이 벌어졌다"며 "단군을 거론한 이 시조를 분석할 때 신돌석 장군의 사상과 신념의 중심은 '민족 독립'이었다"라고 말했다.
영덕·박진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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