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섬기는 행정을 하자" 2010 청도군 친절 한마당 행사

실·과·읍면대표 20개팀 경진대회

▲청도군이 기획한
▲청도군이 기획한 '친절 한마당' 행사에서 직원들이 실제 에피소드나 황당한 사건을 연극으로 선보이는 친절 상황극 경진대회에서 열연하고 있다. 청도군 제공

18일 오후 청도군 대회의실. "민원인이 가장 마음 상하는 부분은 '다른 사람과 비교해 차별 받는다'는 느낌입니다. 그 해결은 바로 얼굴표정에서 출발합니다." "청도군이 다가가서 섬기는 행정을 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정말 좋아졌네요."

'미소, 친절, 봉사….' 자주 민원인을 대하는 공무원들에게 요구되는 덕목이자 부담스런 부분이기도 하다. 이런 공무원의 애로와 희망사항을 스스로가 묻고, 스스로에게 답하는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청도군이 기획하여 자치단체 중 처음 선보인 '2010 청도군 친절 한마당' 행사는 젊은 직원들의 감추어진 끼와 재능이 톡톡 튀며 박장대소 하는 가운데 미소와 친절이 좋다는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자리가 되었다.

이날 실'과와 읍'면 대표 20개팀이 출전한 '친절 상황극 경진대회'는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공무원이 연기자로 변신해 웃음을 선사했다.

각 팀들은 실과에서 실제 일어나는 에피소드나 황당한 사건을 상황극으로 열연해 회의실을 메운 직원 400명의 공감과 열띤 응원 속에 진행됐다. 동료들이 대사를 버벅대거나 넘어지고 겸연쩍어하는 사이 객석은 연방 웃음꽃이 번졌다.

기획실 참가팀은 "20일간 점심시간을 아껴가며 연습을 해왔다. 직원들이 이번 기회에 새로운 변화를 갖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공연 후의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열린 '미소짱 선발대회'는 민원인에게 미소를 선물하는 공무원이 되자는 마음을 담아 음악에 맞춘 율동과 미소 포토존 사진촬영으로 우열을 겨뤘다. 총무과 팀은 "열심히 준비한 만큼 호응이 좋아 즐겁다. 내년에도 대회가 있으면 더 잘할 수 있겠다"며 기뻐했다.

대회장인 대회의실 앞에는 친절컵 친절케이크가 준비됐고, 친절거울 친절전화방과 함께 청도군 민원복 변천을 알 수 있는 생활소품도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행사를 주관한 민원과 관계자는 "직원들의 창의적이고 활달한 연기에 떨림을 느꼈다. 민원인들에게 공무원의 미소가 오해 없는 진가를 발휘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친절 경진대회 최우수상은 문화관광과, 우수상은 기획실'화양읍, 장려상은 새마을과'주민생활지원과'매전면이 수상했고, 청도의 최고 미소짱은 청도읍 권미정 씨가 차지했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