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21일까지 대구엑스코에서 열린 2010 대구아트페어가 막을 내렸다. 지역 최대 미술시장인 이번 아트페어는 지난해보다 11개가 늘어난 92개 화랑이 참여해 지난해 수준의 판매 성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화랑협회 박정엽 대표는 "미술시장이 불황인 가운데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 것은 대구 컬렉터들이 꾸준히 미술품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한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구아트페어에서 특별전 '달빛을 담은 항아리'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구본창과 권대섭의 달항아리와 구본창의 달항아리 사진에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올해 아트페어에 대해 한 갤러리 큐레이터는 "큰 규모의 갤러리들도 대형 작품이나 참신한 신인을 소개하는 등의 파격적인 기획 대신 안정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각 화랑마다 '색깔'이 없는 것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맥향화랑 김태수 대표는 "화랑들이 시류를 좇아 작품을 선보인 탓에 팝 아트, 일본 애니메이션 풍의 작품들이 너무 많았다"면서 "화랑마다 저마다의 기획을 살리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최세정기자 사진·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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