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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학생부 영향력 감소…서울대는 2단계 교과영역 40% 반영

학생부 반영 어떻게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성적뿐 아니라 학생부나 면접 점수 등이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사진은 20~21일 대구시교육청 주최로 신명고에서 열린 고3 논술교실 모습.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성적뿐 아니라 학생부나 면접 점수 등이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사진은 20~21일 대구시교육청 주최로 신명고에서 열린 고3 논술교실 모습.

학생부는 수험생들이 고교 3년 동안 받은 성적으로 대학입시에서 활용도가 높다. 수시에서는 학생부로만 뽑는 내신 100% 전형을 비롯해 학생부의 반영 비율이 높지만, 정시에서는 갈수록 학생부의 영향력이 감소하는 추세다. 올해 경우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시에서 수능 100%를 반영하는 대학이 늘었다. 하지만 서울대 등 일부 대학의 경우 학생부는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학생부, 서울대는 영향력 높아

정시 모집에서 학생부는 실질반영비율이 낮기 때문에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은 낮다. 학생부 반영 과목 수도 적고 대학들이 등급 간 점수 차를 최소화해 기본 점수를 많이 부여하기 때문에 실질반영 비율을 대폭 축소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서울대처럼 1단계에서 수능으로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40%, 교과 외 10%를 반영하는 경우는 학생부 비중을 무시할 수가 없다. 보통의 경우 서울대를 지원한 수험생들은 수능 성적으로 1단계를 통과하면 2단계에서의 학생부 교과성적은 차이가 적어서 영향력이 크지 않다. 그러나 학생부 교과성적이 불리한 수험생들은 수능성적으로 1단계를 통과하더라도 2단계 전형에서 학생부 교과성적의 불리함을 논술고사에서 만회하기가 쉽지 않다.

수능 100% 선발 전형이나 일반전형의 수능 우선 선발 비율을 확대하면서 수능성적의 반영률이 상승하였고 상대적으로 학생부의 영향력은 약화됐다.

학생부의 경우 3개 학년 전교과를 반영하는 대학은 서울대, 한국산업기술대, 교대 등 일부이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일부 교과 또는 우수한 몇 개 과목만을 반영하여 학생부 영향력을 최소화하였다. 지난해에 비해 학생부 명목반영률이 늘어났다고 하더라도 내신 반영방법에 따라 기본점수를 부여하는 경우 실질반영률은 낮아질 수 있으니 대학별로 살펴보아야 한다.

◆학생부 비교과 영역 포함 여부

학생부에 비교과 영역을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출석 및 봉사활동에 대한 평가인데, 대부분의 학생들은 기본점수를 받지만 간혹 비교과에서 감점 대상자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 표준점수나 백분위를 반영하여 선발하는 점수제에서 1, 2점의 감점은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학과모집으로 모집 인원이 작은 경우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따라서 비교과영역에서 감점이 있는 학생은 수능성적에 의해 지원 가능한 학과와 그보다 한단계 낮은 학과에 대하여 검토해야 한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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