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릉우체국 직원들 홀몸노인에 봉사 실천

여객선 입·출항 없는 날엔 우편배달 대신 '온정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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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 365 봉사단\'원들이 우편배달 물량이 없는 날 무거운 소포 대신 선물 꾸러미를 들고 어려운 이웃을 찾아나서고 있다.

"우체국 직원들이 이렇게 고마울 수가 없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허위선(65·울릉읍 도동2리) 할머니는 울릉우체국(국장 이규삼) 집배원 봉사단이 사다준 생필품과 파스(의약품)를 받아들고 고마움을 감추지 못했다.

허 할머니는 "매번 우체국 직원들이 필요한 물품을 사다줘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가끔 말동무도 돼주는 우체국 직원들이 자식처럼 느껴져 그들이 오기를 기다리는 게 생활의 낙이 됐다"고 했다.

울릉우체국 직원들로 구성된 '집배원 365 봉사단'은 겨울철을 맞아 어려운 홀몸노인 가정을 찾아 푸짐한 먹을거리를 전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발족한 '집배원 365 봉사단'과 울릉우체국 직원들은 여객선 입·출항이 없는 날이면 우편배달 대신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산간벽지에 혼자 살거나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관공서 민원서류는 물론 갖가지 생필품과 의약품 심부름을 해주는가 하면 산불감시 등 지역봉사활동까지 하고 있는 것. 특히 내근 직원들은 10여년 전부터 매월 1차례 이상 부서별로 어려운 이웃을 선정해 방문하며 각종 후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밤늦게라도 노인들의 심부름 전화가 오면 친절히 받아 이튿날 아침 일찍 물품을 전달하는 등 정성을 다하고 있다.

이상호 우체국 영업과장은 "단 한 번이라도 실수를 하면 노인들에게 큰 낭패감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타 업무보다 더 꼼꼼하게 심부름 전화를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파출업무를 담당하는 이명희 씨는 "직원 모두가 홀몸노인들의 손·발이 되고있다"며 "이웃들이 보다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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