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말 자동차 할인판매 '봇물'…중고차 가격으로 새차 살수도

현금할인·옵션 무상장착·저리 할부 등

연말은 일반적으로 자동차 판매 비수기다. 내년 초에 출시될 신차 대기 수요가 적지 않은데다, 금세 해를 넘기기 때문에 중고차로 되팔 때 다소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다 저렴하게 차를 구입하고자 하는 실속파들에게는 오히려 좋은 기회이다. 재고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자동차업계가 파격적인 판매조건을 내걸기 때문이다.

◆다양한 할인혜택 봇물

현대차는 그랜저와 싼타페, 클릭, 베르나 등에 대해 각각 차값의 5%를 할인해준다. 판매량이 많지 않은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240만원 할인 또는 1%의 저리 할부를 제공한다. 기아차는 포르테 하이브리드를 290만원 할인 판매한다. 또 쏘울 100만원, 포르테 50만원, 모하비 50만원, K7 50만원 등을 깎아준다. 모닝은 31만원 상당의 ABS를 무상 장착해준다.

르노삼성차는 2010년형 SM7과 QM5에 대해 각각 300만원과 20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SM3와 뉴SM5를 구입하면 각각 100만원, 92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옵션을 무상으로 장착해준다. SM3CE는 무이자 할부로 살 수 있다. GM대우차는 토스카를 150만원 깎아주고, 윈스톰과 윈스톰 맥스를 12% 할인 판매한다. 2010년형 라세티프리미어와 젠트라는 각각 50만원, 70만원을 할인한다.

쌍용차는 체어맨(W, H)을 100만원 현금 할인을 해주고 무이자 할부 및 등록세도 지원해준다. 렉스턴이나 카이런 등 RV 차종들도 50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한편 현대차는 클릭과 액센트, 아반떼 등 3개 차종에 대해 차량 가격의 125%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엔트리카 125% 할부 프로그램'도 출시했다. 별도의 선수금없이 계약금 10만원만 내면 취·등록세 및 보험료까지 모두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중고차 가격으로 새차 살수도

재고 차량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연말이 되면 자동차업계는 재고 물량을 소진하기 위해 큰 폭의 할인 판매를 한다. 현대차는 7월 이전 생산분에 대해 100~200만원까지 추가로 깎아주고 있다. 재고차나 전시차, 시승차 등이 대상이며 모델 별로 수량이 제한돼 있어 발빠르게 움직이는게 유리하다.

중고차시장에서 새 차를 구입할 수도 있다. 전시용, 시승용 차량 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계약이 취소되어 중고차시장으로 나온 임시번호판 차량도 상당수다. 임시번호판 차량은 등록 비용은 신차와 같지만 차량 가격이 다소 저렴하고 계약 즉시 자동차를 인도받을 수 있다.

신차급 중고차도 노려볼만 하다. 2010년형 모델의 경우 주행거리는 짧아 신차와 다름없는 상태지만 중고차이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다. 또 중고차로 등록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많게는 20%까지 비용을 아낄 수 있다. 그러나 주행거리가 짧아도 사고 차량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차량 상태를 잘 살펴봐야 한다. 중고차사이트 카즈 관계자는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형 아반떼와 K5와 같은 모델은 공급량이 부족해 오히려 프리미엄이 붙기도 한다"며 "신모델 출시 후 4~6개월 정도가 지나면 중고차시장에 공급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중고차, 임시번호판차 모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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