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23일 연평도 포격 사건이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방 문제 전문가인 송영선 미래희망연대 의원은 24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연평도 사태는 김 위원장이 공식 후계자로 인정받은 직후 벌어진 1976년 도끼 만행 사건과 매우 유사한 부분이 많다"며 "김정은 체제 내부 안정과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원래는 G20를 노렸으나 잘 안 되니까 이번 연평도 사태를 일으킨 것 같다"고 진단했다. 도끼 만행 사건으로 김정일로의 권력 세습에 따른 북한 내부 불만을 외부로 돌리고 내부의 단결을 공고히 했듯이 연평도 포격으로 김정은으로의 권력 세습의 터전을 공고히 하려는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송 의원은 이어 "연평도 사태는 김정은 체제 안정화를 위해 사전에 철저히 준비된 시나리오대로 진행됐다"며 "호국훈련에 참여한 국군이 오전 10시가 넘어 사격을 시작했는데 북한은 이미 두 시간 전인 오전 8시경에 사격하지 말 것을 경고한 점과 분당 사격 능력이 1, 2발에 불과한 북한의 해안포가 순식간에 20여 발을 쏜 것 등은 북측이 이미 사전에 계획했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연평도 사태를 도발한 북측의 노림수는 김정은 세습 체제의 정당성 외에도 영토 확장 계산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호국훈련 과정에서 국군은 사격 범위를 남측 북방한계선으로 정했는데 북한은 임의대로 이보다 훨씬 남쪽으로 자신들의 남방한계선을 정해놓고 남측이 먼저 도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남방한계선까지 자신들의 영토라고 주장하려는 수작"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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