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사 중부지역본부가 제564돌 한글날을 맞아 지난달 9~31일까지 주관한 '제23회 매일 한글 글짓기 공모전'에는 운문 608점, 산문 196점 등 총 804점의 수준 높은 작품들이 응모해 모두 88편이 당선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가을 빛' '하늘' '마음' '강가에서' '창(窓)' 등 운문·산문 공통 글제로 치러진 이번 공모전은 전체 대상(1명)과 각 부문별 장원(1명), 차상(2명), 차하(3명), 장려(5명)상이 선정됐습니다.
하마 가을이 왔다
아빠가 가을바람, 가을 빛 구경 가자고 한다.
의성 가서 한우 먹고
팔공산 한티재로 돌아왔다.
한티재 고갯마루에는
코스모스가 쪼롬히 서서 웃는다.
엄마는 코스모스 보고
좋은 시절 다 갔네. 날씨가 추워서 우예사꼬 한다.
한티재 휴게소에 들렀다
가을 하늘이 맞닿았다.
내 동생 윤이가
누나야, 하늘이 왜 이리 파래?
단풍잎은 왜 이리 빨개?
아빠가 가을 되마
공기가 깨끗하여 높고 파랗다고 한다.
엄마가 빨간 단풍은
햇볕이 너무 따뜻해서 단풍이 벌겋게 타는 거라 한다.
한티재 내려오는 길에
억새들의 은빛물결이 일기 시작한다.
들에 나락들이 황금빛물결로 물들기 시작한다.
온통 고운 가을빛으로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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