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발발시 대구경북은 적군의 핵심 타깃'
남북대치 상황에서 대구경북도 전쟁의 참화를 피할 수 있는 안전지대가 아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대구경북은 공군과 육군 주요 시설이 밀집한 데다 미군부대까지 주둔해 전쟁 발발시 북한군의 주요 전략 공격지역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휴전선과 멀찍이 떨어져 있지만 공군에 있어 대구는 사실상 최전방이다. 동구 검사동 공군 대구기지(K2)에 주둔하고 있는 제11전투비행단은 대한민국 공군 전투력의 핵. 최신예 전투기 F-15K 40여대가 둥지를 틀고 있다.
비행단 관계자는 "F-15K가 실전배치된 곳은 현재 K2가 유일한 탓에 자부심뿐 아니라 책임감도 클 수밖에 없다"며 "F-15K의 항속거리가 1천800㎞에 이르러 작전반경이 한반도를 넘어서기 때문에 이곳이 우리 영공을 지키는 최전방 기지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K2에는 남부전투사령부와 군수사령부도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시설은 '제2MCRC(Master Control and Report Center·중앙방공통제소). MCRC는 한반도 상공의 모든 비행기 항로와 정보를 통제하는 곳으로 오산 공군기지와 함께 국내에서 둘뿐이다. 각 군 지휘부, 해군전술지휘통제시스템(KNTDS)과 연동되도록 설계돼 있다. 그 외 첨단 시설을 갖춘 지하벙커가 기지 내부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는 육군의 주요 거점이기도 하다. 육군 제2작전사령부가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 자리해 있고, 제5군수지원사령부, 제50보병사단이 대구에 진을 치고 있다. 또 미군은 캠프 헨리와 캠프 워커, 캠프 조지에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경북의 군 시설 역시 우리 군의 핵심 거점이다. 조만간 F-15K가 배치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는 공군 예천기지가 있을 뿐 아니라 포항 해병대 1사단, 영천 육군3사관학교와 탄약창이 자리잡고 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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