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현풍면에 위치한 포산고등학교(구 현풍여자고등학교)는 2, 3년 전만 해도 옛 명성을 잃어버리고 일반계 고등학교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하는 위치로 추락해 있었다. 이런 학교가 대구의 우수한 학생들이 몰려오고, 기숙형공립학교 모델학교로 선정되어 전국의 수많은 학교들이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와 같이 포산고등학교가 명실 공히 전국의 명문고등학교로 떠오르게 된 배경에는 포산고등학교 김호경 교장선생님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학교의 발전내용은 수차례 언론에 보도된 사례가 있으므로 여기서는 교장선생님만의 학교경영능력에 대하여 이야기하려고 한다.
첫 번째는 용광로와 같은 추진력이라 생각한다. 공모교장으로 현 학교에 오면서 전국의 수많은 명문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벤치마킹하고, 학교발전 협의 차 교육과학기술부를 발이 닳도록 찾아 갔고, 지역의 많은 기관과 협약을 맺어 지원을 약속받았으며, 특히 달성군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여 많은 예산지원을 받게 되었다.
교장선생님이 언론 매체에 보도된 대학교 입학사정관 자료를 스크랩하여 책자를 만들어 진학지도 자료로 활용한 예나, 학교에 관한 기사들을 책으로 만들어 학교 홍보자료로 활용한 예 등은 빙산도 녹여버릴 것 같은 왕성한 추진력이 없다면 쉽게 할 수 없는 일들이다.
두 번째로 덕이다. 교장선생님은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는 모범을 보이고, 사리사욕을 떠나 오직 학교발전과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위하여 노심초사하는 모습에서, 구성원들의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공감대가 자연적으로 형성하게 되었다. 퇴근을 하지 않고 학교 기숙사에서 주무시는 등 학교발전을 위하여 불철주야 노력하고 계신다. 이와 같이 말을 하지 않고도 구성원들을 따라오게 하는 능력이 교장선생님의 가장 큰 덕목인 덕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와 같은 학교발전은 지역의 우수한 중학생들이 외지로 나가는 것을 막게 되어 대학입학성적의 향상도 기대되며, 지역에 근무하는 CEO들의 자녀가 안심하고 지역학교에 진학하게 되는 등 자연적으로 지역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본다.
교장선생님의 노력한 결과를 롤 모델로 지역의 고등학교들이 새롭게 탄생한다면 옛날의 대구교육의 명성을 회복하게 될 것이며, 지역 자치단체들도 용기를 내 교육현장에 많은 예산을 지원하리라 믿는다.
김원호 전 달성교육청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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