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문명고(교장 한종열)가 맞춤형 교육과 과학영재교육 등을 통해 포스텍 진학률이 전국 인문계고교 중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문명고는 2011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신승준(3년) 군이 생명과학부에 최종 합격한 것을 비롯 최근 3년 연속으로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으며 2003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9명이 합격했다. 이 학교가 포스텍 진학률이 높은 것은 고1 때부터 철저한 개인 성적관리를 통한 맞춤식 교육과 과학·수학 과목의 영재수업의 결실이다.
신입생들은 입학식 이전 겨울방학에 수학·영어 위주의 100시간 특별수업을 받고 모둠별 토론과 MBTI(성격유형 검사)를 통해 효과적인 학습을 유도한다. 이 학교는 또 잠재력이 있는 학생들을 선발해 과학, 수학, 영어, 언어 수업 등의 개인 지도로 '흙속에서 진주를 찾는 교육'을 하고 있다. 또 야간(오후 7∼10시40분)에 실시하는 특별수업은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수준별 수업으로 실력을 향상시킨다.
배창근(2년) 군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원을 다니지 못했으나 영재 수학·과학수업을 통해 잠재력을 인정받아 포스텍에서 매년 실시하는 '잠재력 개발 과정' 캠프에 참가했다. 올해 경북도 내 197개 고교 중 경북도교육청 과학영재교육원 최다(5명) 합격학교다. 2005년도에 경북도내 인문계 고교에서는 처음으로 포스텍에 조기입학했던 이태성 군은 문명고에 입학하면서 '조기입학' 목표를 갖고 영어는 물론 토플, 텝스 공부로 영어 무시험, 인성합격 및 전액장학생으로 합격하기도 했다.
포스텍 입학사정관실 손성익 실장은 "전국 2천여 개 고교 중 포스텍에 합격자를 배출하는 학교가 200여 개이다. 문명고는 포스텍이 원하는 박사급 공학자나 과학자를 키우는데 알맞는 훌륭한 인재들을 추천해 합격시키는 등 신뢰도가 높다"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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