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 잡지에 '사랑의 머리카락'으로 소개돼 전 세계에 알려진 안동 '원이엄마'의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우리 만난 적이 있나요'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돼 개봉됐다.
1998년 안동시 정하동 택지개발 공사 과정에서 못다 한 사랑의 남편 이응태가 미라로 출토되면서 함께 묻은 절절한 편지글이 450년 만에 세상에 알려져 세인들에게 감동을 줬다. 남편에 대한 원이엄마의 '망부가'는 영화사 축제와 시네마토그라프필름(감독 임진평)이 감성을 사로잡는 판타지 로맨스로 꾸몄으며, 주연 배우로 박재정과 윤소이가 출연했다.
경북도와 안동시가 함께 제작을 지원한 이 영화는 스크린에서 한 번도 선보인 적이 없었던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을 배경으로 고택과 사계절의 유려한 자연경관을 이색적인 감각으로 앵글에 담아냈다. 조선판 '사랑과 영혼'으로도 불리는 실화 러브스토리 '원이엄마'를 바탕으로 픽션을 곁들어 이생의 인연을 전생과 연계해 엮어 낸 안동정서가 가슴 흥건히 흘러내리는 애절한 멜로물이다.
25일 안동시청 시사회 이후 안동시내 영화관 롯데시네마와 프리머스에서 주연배우들의 팬사인회가 시민들의 성원 속에 열렸다. 특히 이날 박재정의 일본 팬클럽 30여 명이 영화의 주요 촬영지인 하회마을을 둘러보고 팬사인회에 참석하는 등 이 영화가 앞으로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안동지역의 새 문화 콘텐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