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정시 모집일이 다가오면서 대학들이 치열한 입시전을 펼치고 있다.
대규모 입시 홍보단을 조직해 수험생이 있는 곳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입시 설명회'를 잇따라 열고 있으며 신세대 수험생의 감성을 끌어내기 위한 첨단 홍보전도 불붙고 있다.
대구권 대학 관계자들은 "올해는 대입 수험생이 9년 만에 사상 최대 규모로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수 학생 유치와 학교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이디어 홍보전
대구가톨릭대는 지난 수능시험을 앞두고 수능 정답을 옮겨 적어 와 가채점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수능 이기용(移記用) 스티커' 3만 부를 대구지역 모든 고교에 배포했다. 이기용 스티커 앞면에는 학교 홍보문구가 적혀 있어 학교 측으로서는 큰 비용 없이 지역 수험생 모두에게 학교를 알리는 '짭짤한 홍보효과'를 올릴 수 있었다.
계명대는 스마트폰의 폭발적 인기를 이용해 QR코드를 활용한 홍보 활동을 펴고 있다.
QR(Quick Response)코드는 기존 바코드의 용량 제한을 극복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대폭 저장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꺼내 볼 수 있다.
계명대 관계자는 "QR코드에는 입시정보와 각종 홍보용 자료가 들어있으며 학교 캘린더와 학교봉투, 행사 리플릿 등에 노출시키고 있다"며 "스마트폰을 가진 수험생들에게 쉽게 학교 홍보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남대도 SNS 등 온라인 홍보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공식블로그(http://blog.yu.ac.kr)를 오픈해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유튜브 등 다양한 SNS툴과 연계해 학교 홍보를 하고 있으며 수능 이후부터는 SNS를 통한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펼치고 있다.
대구대는 온라인 커뮤니티인 싸이월드에 '대구대타운'을 개설해 홍보전을 펴고 있으며 현재 1만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할 정도로 성공적인 홍보효과를 거두고 있다.
◆찾아가는 입시설명회
대구경북지역 10개 대학은 22일부터 6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개최했다.
6년 만에 처음으로 공동 입시 설명회를 개최한 지역대학들은 "우수 학생들의 서울 유출을 막고 적극적인 홍보를 위해 대규모 행사를 열었다"며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각 대학 차원의 입시설명회도 잇따라 열고 있다.
계명대는 지난주 울산지역 소재 35개 고교를 방문해 교사 대상 입시설명회를 가졌으며 29일부터는 입시설명회를 요청한 대구'경북 50여 개 고교를 대상으로 입시 설명회를 열고 있다.
고교 방문단은 교직원과 재학생 홍보 도우미, 전문MC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수능 성적별 학과 지원 전략뿐만 아니라 성적대별 맞춤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강문식 입학처장은 "3년 전 찾아가는 입시설명회를 처음 시작한 이후 지원자가 10% 이상 늘어났으며 학교 이미지 제고는 물론 대학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구가톨릭대는 22일부터 대구'경북'울산지역 60개 고교를 방문하는 '찾아가는 입학설명회'를 열고 있으며 각 도시를 돌며 1천여 명의 교사를 상대로 '교사 초청 정시모집 입학설명회'를 갖고 있다.
영남대는 이효수 총장이 수험생을 상대로 한 특강에 직접 나서고 있으며 대구대는 40명의 교수로 특강팀을 구성해 요청이 있는 고교를 찾아가 교양강좌를 열고 있다.
대구 한의대도 대구'경북과 부산'울산 등 무려 180개가 넘는 고교를 상대로 '대학입시설명회'및 '수험생 특강'을 펴는 등 막바지 홍보전에 전력하고 있는 상태다.
경북대는 지역 고교 홍보뿐 아니라 내달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수도권 우수 학생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경북대 관계자는 "전면 장학금과 삼성전자 취업 보장 등 전국구 학과들이 많은 만큼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해 전국 상대 입시 홍보전을 펴고 있으며 상당한 결과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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