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안동과 인접한 시·군은 물론 경북지역 전체에 구제역 비상이 걸렸다.
가축 사육 농가들은 자체적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으며 자치단체들은 도로마다 이동 통제 초소를 설치하는 등 구제역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6농가에서 돼지 7만2천168마리를 사육 중인 영주시 경우 29일 오전과 오후 2차례에 걸쳐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구제역 발생 상황을 SMS문자로 전파하고 중앙고속도로 영주·풍기 나들목과 안동~영주 경계지역인 평은터널과 갈분기도원 앞, 동막, 금광교 등 6곳에 이동통제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한우개량과 종돈 분양 등을 하고 있는 영주시 안정면에 위치한 경북도축산기술연구소도 구제역이 발생한 안동 와룡면지역과 불과 26㎞ 떨어져 있어 확산을 우려하며 노심초사하고 있다. 연구소는 종축을 분산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돼지 분양과 정액 배분을 중단하고 연구소 직원의 외부 컨설팅과 교육도 금지했다.
또 1천331농가에서 4만7천729마리의 돼지를 사육하는 봉화군도 구제역이 발생한 안동시와 인접한 상운면 구천리와 신라리, 명호면 관창리, 재산면 남면 1리를 경계지역으로 설정하고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문경시는 안동방면 34호 국도 길목인 산양면 반곡교에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구제역 확산 차단에 나섰으며 산양면 우시장을 당분간 폐쇄하기로 했다.
100여 농가에서 돼지 19만 마리를 사육해 경북도 내에서 양돈 두수가 가장 많은 영천시와 축산 농가들도 구제역 차단 방역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영천시는 경부고속도로 영천IC, 대구~포항고속도로 북영천IC, 대구~포항고속도로 청통와촌IC, 군위~영천 28번국도의 신녕 화남리, 의성~영천 919번지방도의 신녕지점, 청송~영천 35번국도의 화북 상송리 등 길목 6곳에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해 가축이동 통제 및 방역에 나서고 있다. 시는 생석회 400포와 소독약품 534㎏을 축산농가에 긴급히 배포하고 철저한 방역을 당부했다.
축산농가들도 외부인 통제, 소독 강화, 축산인 모임 자제 등으로 구제역 차단방역에 나섰다. 박용대 대한양돈협회 영천시지부장은 "사료나 약품 운반차량 및 가축 출하차량의 소독과 통제도 중요하지만 여러 농가가 이용하는 도축장에 대한 차단방역이 가장 긴요하다"고 말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영주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문경 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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