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윤환 의원, 낙동강 호국평화공원 조성 강력 주문

김광림 의원,안동국제탈춤 내년에도 국비지원 받게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 대한 여야 대립이 심화하는 가운데 국회 예결특위에서는 지역 사업을 챙기려는 기 싸움도 치열하다. 29일부터 예결위 소위원회가 열려 지역 의원들의 '지역 살림 챙기기'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예결위원인 성윤환 한나라당 의원(상주)은 낙동강 호국평화공원조성사업 설계비를 놓고 김양 국가보훈처장에게 "나라를 지키고 되찾기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를 기리기 위한 현충비나 기념물이 외진 곳에서 제대로 보존되거나 관리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경북이 국가보훈처와 함께 낙동강 방어선 격전지 현장(칠곡)에 호국평화공원을 조성하고 있는데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비와 지방비가 각각 절반씩 모두 460억원이 투입되는 호국평화공원이 2008년부터 추진됐고, 이명박 대통령도 중앙 부처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것을 지시했지만 일부 야당 의원들이 이 사업을 '박영준 실세 차관 사업'으로 규정해 설계비 반영을 반대했다. 이에 국회 정무위가 설계비 2억5천800만원만을 반영, 가까스로 사업을 이어가게 된 것. 성 의원은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현장에 조성되는 호국평화공원은 이 시점에서 꼭 필요한 사업인데 정무위 설계비를 확정시켜달라"고 주문했다.

성 의원은 이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질의에서 "지난 1월 방폐장 유치 지역 지원 사업에 포함된 경주역사문화도시조성 사업비를 일반회계에서 광역·지역발전특별회계로 변경했는데 이는 방폐장 유치 지역 지원 사업 인센티브를 배제하는 것이 된다"며 "일반회계에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문화관광축제 정비 차원에서 올해까지만 국비가 지원돼 내년부터 지원 중단될 예정이던 '안동국제탈춤축제'와 '보령 머드축제'가 내년에도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김광림 한나라당 의원(안동)은 29일 국회 예결위 비경제 부처 질의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잘하고 있다면서 대표 축제 지위를 부여하고서는 3년간 지원했으니 그만 졸업하라며 전원을 끄는 것은 경쟁력 있는 축제를 키워나가는 방법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 장관은 "올라갈 대로 올라간 축제를 사장시킬 수 없으니 키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또 하회마을을 비롯한 세계유산의 관리와 보전, 활용에 대한 용역에 대해서도 예산을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 "특정마을, 특정문화유산에 대한 예산보다는 우리나라 전체 문화유산에 대한 활용, 보전대책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10억~20억원 수준의 별도 용역 연구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며 유 장관은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