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령군 "신선 농·식품 활용 농가소득 전국 1위 만들자"

농민단체·작목반 등 500여 명 농업대토론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듯이 우리의 강점과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희망찬 미래는 꼭 올 것입니다."

고령군은 29일 대가야국악당에서 농업관련단체 회원, 영농조합원, 작목반 회원, 공무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가소득 전국 1위 고령 만들기 위한 농업대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백종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이 기조연설에 나서 미래를 열어가는 대한민국 농림수산식품, 한국농업의 가능성과 정책추진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또 석태문(대구경북연구원) 연구원의 농업정책, 서현철(대구대학교) 교수의 농업관광, 이진만(호서대학) 교수의 농업가공, ㈜서울청과 강석근 본부장의 농업유통, (사)농산어촌홍보개발원 황해룡 이사의 고령농업발전방향 등 분야별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이들은 "농촌의 새로운 소득을 위해 농촌관광과 농산물가공을 통한 소득다변화가 이루어져 한다"며 "신선·안전 농·식품산업 1번지 고령 만들기를 위해 ▷토양가꾸기 ▷양돈산업의 재포지셔닝 ▷도시근교농업모델구축 ▷유기농업 30% 확립 ▷유통포트폴리오 ▷고부가가치 가공 상품 개발 ▷소비자와 소통(교류)하는 농업 ▷스타(억대)농업인 1천명 육성 ▷학교급식과 단체급식 시장 공략 등을 이뤄야 한다며 10대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이날 자유토론 시간에는 방청석의 농민들이 나서 지역 농업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새로운 정책방향 설정을 두고 3시간 동안 설전을 벌이는 등 토론 열기가 뜨거웠다.

나경택(성산면) 씨는 "APC(산지유통센터)에서 직거래를 하기 위해 대도시 판매장 설치가 절실하며, 휴경지에 과수농사를 하는 등 다양한 농산물 특화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했고, 최병현(쌍림면) 씨는 "인건비와 운반비 절감을 위해 양파 20㎏ 포장을 500㎏으로 대형화하자"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농민들은 ▷첨단 및 정밀농업기술 교육 육성 ▷유통전문가 육성 ▷친환경농산물 생산 지원 조례 제정 ▷산업폐기물 및 농업페기물 공간 조성 ▷RPC공장 고령군에서 인수 ▷지역별 산지유통센터(APC) 판매센터 설치 ▷귀농·귀촌 후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방안 ▷연근 가공식품개발과 연꽃단지 공원화 조성 ▷고령군 농산물 통합브랜드 개발 등을 건의했다.

곽용환 고령군수는"농업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토론회가 마련됐다"며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몫인 만큼 농민들이 마음을 열고 힘을 모아 함께 노력한다면 농가소득 전국 1위 고령 만들기 목표 달성은 반드시 이뤄낼 것이다"고 했다.

고령·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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