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한 삼성 라이온즈가 올해는 과연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을까?
전망은 밝지 않다. 삼성에서 후보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투수 차우찬과 2루수 신명철, 외야수 박한이, 지명타자 박석민 등 4명이다. 정규시즌 1위 SK는 6명, 3위 두산은 7명, 4위 롯데는 5명의 후보를 올렸다. 정규시즌 2위와 한국시리즈 준우승에도, 삼성은 3·4위 팀보다 적은 후보를 냈다. 규정타석을 넘어선 선수가 고작 5명에 머무는 등 골든글러브 후보 선정기준을 채운 선수의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삼성 선수들의 경쟁 포지션에는 쟁쟁한 선수가 즐비하다. 차우찬은 데뷔 첫 10승 달성과 승률왕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지만 평균자책점·탈삼진 등 2관왕의 류현진(한화), 다승왕 김광현(SK)과의 경쟁이 쉽지 않다. 신명철(타격 28위) 역시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인 정근우(SK·최다안타 4위·도루 공동 5위·타격 13위)와 조성환(롯데·타격 3위·득점 7위·최다안타 8위)에게 밀린다. 3명을 선발하는 외야수 부문의 박한이도 이종욱·김현수(두산), 김강민(SK), 이진영(LG), 이용규(KIA) 등 경쟁자에 비해 객관적 성적이 뒤진다.
지명타자 박석민도 출루율 2위 타이틀로는 타격·타점·장타율·최다안타 2위에다 출루율 3위, 득점 공동3위, 홈런 공동 4위의 화려한 스펙의 홍성흔(롯데)을 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대로라면 11일 열리는 시상식에서 삼성 선수를 보기는 힘든 상황이다. 2008년, 2009년에 이은 3년 연속 빈손으로 남의 잔치를 지켜봐야할 처지가 된 것이다.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8일 오후 5시까지 프로야구 기자단과 방송사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 399명이 실시한 투표로 결정된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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