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5일까지 국회 예결특위 계수조정소위가 가동된다. 소위에 들어간 서상기(대구 북을)·김광림(안동) 의원은 세부 전략을 마무리했다.
서 의원은 '맞춤형 대응' 전략이다. 내년 대구시 예산에 대한 야권의 대응을 미리 간파해 놓았다. 각 상임위별로 예산안이 통과될 때 야권이 어떻게 반응을 했는지 수합해 각 사업별로 ▷우선순위가 높지만 반대기류 없음 ▷우선순위 높고 반대기류 있음 ▷우선순위 낮고 반대기류 없음 ▷우선순위 낮고 반대기류 있음으로 나눠 놓았다. 광주와 공조하는 대구R&D특구 등 '주고 받기' 항목도 따로 나눴다.
서 의원은 "야권의 계수조정소위 위원들이 강성이고 전투력도 강한 분들이기 때문에 인맥을 총동원해 위원별로 다른 대응책까지 마련했다"며 "가장 거부감이 없는 예산안부터 신속히 통과시키면서 강력 반대에 부딪히는 예산은 당 차원에서 전략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서 의원은 2일 유승민 대구시당위원장과 함께 남동균 대구시 정무부시장, 여희광 기획관리실장과 오찬을 갖고 세부사항을 점검했다.
세 번 연이어 계수조정소위에 참여하는 김 의원은 '배려, 상생, 나눔' 전략이다. 김 의원은 같은 당 위원들에게 각 지역 예산안 중 증액이나 감액이 예상되는 사업은 미리 기획재정부 예산실에 넘겨 검토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여야가 증·감액 동의를 받기 위해 기재부에 예산안을 한꺼번에 내놓으면 업무가 밀려 직원들의 불만이 팽배해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또 "야당은 영남권 예산을 전체적으로 반대하는 기류고, '감액하자'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며 "맞고함으로 대응하기보다 호남권 예산 중 증·감액해야 하는 부분과 맞춰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나라당 계수조정소위 위원들이 8명으로 수적 우위(민주당 5명)에 있기 때문에 무조건 표결로 가자고 하면 탈이 난다"며 "독식하지 않고 나누겠다는 전제부터 내놓으면 실익을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경북도가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한 '예산캠프'와 수차례 만나 경북도 우선순위 사업 리스트를 만들었고 증·감액이 예상되는 사업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해 놓았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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