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이 오면 초등학생 혹은 중학생 남자들이 포경 수술을 많이 받는다. 포경수술의 정확한 표현은 '환상절제술'(음경둘레를 따라 둥그렇게 절개를 한다는 의미)이다. 적당한 길이의 음경 피부와 포피를 잘라내 귀두부위를 노출시키는 수술을 말한다. 이 수술은 기원전부터 유태인과 이집트인들의 할례의식으로 남성의 성기를 청결히하고 포피내의 병원균 번식으로 오는 귀두포피염, 귀두포피 유착 등을 방지할 목적으로 시행되었다.
포경수술을 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를 두고 말이 많다. 환상절제술의 필요성에 대해 의료인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적절한 위생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면 반드시 시행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의학적 측면뿐 아니라 사회문화적인 이유로도 시행되고 있는 현재의 국내 실정에서 수술 결정 시 시술의 장단점을 충분히 안 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예를 들면 요로감염은 요관, 방광, 신장 등 요로계의 세균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인데, 일반적으로 남아보다는 여아에게서 세균감염이 쉽게 일어난다. 하지만 신생아의 경우 여아보다 포경수술을 시행하지 않은 남아에서 더 흔하게 나타날 수 있디고 한다.
환상절제술의 이점에 대해 논쟁이 있지만 소아에서는 일반적으로 진성포경(표피가 귀두를 감싸는 정도가 심해 포피를 당겨도 귀두의 노출이 매우 적은 상태), 감돈포경(포피가 귀두 뒤로 젖혀진 후에 고정되어 원래 위치로 돌아오지 못하는 상태), 재발성 귀두표피염 등은 반드시 포경 수술을 해주어야 한다. 환상절제술을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성기를 청결히 할 수 있고 표피내에 찌꺼기(구지)가 껴 만성적인 자극을 피할 수 있으며 귀두 표피염, 귀두 표피의 유착, 상행성 요로감염 등을 예방할 수 있다. 환상절제술의 시행시기도 궁금해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으로 환자가 국소마취 과정을 참을 수 있고 정신적으로 수술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연령대가 좋다.
정희창(영남대학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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