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모공과 번들거리는 얼굴, 코의 블랙헤드(흑색면포), 여드름….' 이런 피부 증상은 더 이상 사춘기 때에만 흔한 것이 아니다. 요즘에는 성인 여드름이라 하여 30, 40대에도 피부 트러블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 아이들의 발육 상태가 좋아지면서 초등학교 3, 4학년만 되어도 여드름이 나기도 한다. 예전과는 달리 남자들도 깨끗한 피부를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취업을 앞두고 피부과를 찾는 남학생이 부쩍 많아졌다. 이런 추세에 맞춰 최근 여드름 치료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꾸준히 치료한다면 별다른 부작용없이 완치가 가능하다. 다만 지속적으로 생기는 여드름은 가끔 흉터로 이어지기도 하고, 한번 생긴 흉터는 정상으로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 초기에 피부과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여드름 치료
여드름 치료법으로는 먹는 약과 피부 미세박피술, 바르는 약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비타민 A 계열의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피지 분비를 억제하여 근본적으로 여드름이 나지 않게 한다. 의사의 관찰과 처방 아래 정확히 사용한다면 여드름의 근본치료에 매우 유용한 약이다.
둘째, 해초 스케일링'다이아몬드 필링 등 피부 미세박피술을 통해 모공을 틀어막고 있는 노폐물과 각질층을 제거해 준다. 요즘 개발되는 미세박피술은 시술 후 바로 화장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일상생활에 거의 지장을 주지 않는다.
셋째, 비타민 A나 세균 억제 성분이 포함된 약을 꾸준히 바른다. 여드름이 지속적으로 나거나 모공이 넓은 분들은 세안도 중요하다. 특히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의 경우 화장을 제대로 지우지 않고 잠자리에 들면 모공을 막고 있는 화장품 찌꺼기나 피지가 트러블을 일으키게 한다. 이러한 노폐물을 녹여내는 적절한 세안제나 여드름 전용 보습제를 사용하여 피부를 건강하고 촉촉하게 유지해 주면 좋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된 연고는 오래 바를 경우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고, 피부가 얇아지거나 실핏줄이 늘어나 얼굴이 붉어질 수 있으므로 여드름이 있는 분들은 쓰지 않는 것이 좋다.
◆흉터 치료
몇 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생기는 여드름은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흉터로 이어질 수 있다. 피부가 울툴불퉁해진다든지 혈관 확장으로 인해 붉은 자국이 생기기도 하고, 기미'주근깨 등 갈색 색소 침착이 남기도 한다. 이런 흉터들은 주로 레이저로 개선시킨다.
우선 붉은 여드름 자국은 브이빔 레이저나 IPL을 사용한다. 이런 레이저들은 주된 목표물이 붉은 색조, 즉 여드름 염증으로 인해 늘어난 혈관들이다. 피부의 다른 조직에는 손상을 끼치지 않고 붉은 혈관만 줄여주는 원리이다. 이와는 달리 갈색 색소 침착은 주로 갈색 색소를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큐스위치 레이저나 IPL을 사용한다.
가장 큰 문제는 파인 흉터의 경우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다. 흉터 부위를 레이저 박피로 벗겨내던 예전 치료법과는 달리 요즘은 핀홀 치료법이라 하여 흉터 부위에 눈에 거의 보이지 않는 작은 구멍을 무수히 뚫어 여기서부터 새 살이 차오르게 하는 방법을 쓴다. 시술 후 피부가 약간 불그스레하게 붓는 변화만 있고 일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요즘 각광 받는 흉터치료법이다. 시술 후 색소 침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이 필요하다.
여드름 흉터는 그리 심하지 않으면서 모공이 넓고, 처진 피부를 리프팅하여 얼굴을 갸름하게 하려면 고주파 치료법도 좋은 방법이다. 폴라리스, 써마지 등 여러 가지 기계가 개발되어 있다. 고주파가 표피를 통과, 진피 부위에 열자극을 가하여 젊고 새로운 콜라젠(콜라겐이 함유된 크림)이 형성되도록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모공을 개선시키고 피부를 탱탱하고 갸름하게 한다.
## 신피부과 의원
신피부과의원(053-424-8691)은 1960년에 설립된 피부과 및 비뇨기과 전문의원으로 반세기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1대 신현철(87) 원장에 이어 아들 신기식(50) 원장이 대를 이어 대표원장을 맡고 있다.
피부과 전문의 신기식 원장은 국내 피부 레이저 시술의 산증인 중 한 사람이다. 1986년 서울대학교병원에 시술기기가 도입될 때부터 레이저 치료에 참여해 20년 이상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현재 신뢰도가 검증된 15종 이상의 다양한 장비를 구축했으며, 모든 레이저 시술은 신 원장이 직접 담당하여 증상에 따른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선택해 시술하고 있다. 여드름과 탈모, 비뇨기과 분야는 각 분야별 담당 의사들이 따로 전담해 진료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신 원장은 "불규칙적인 생활, 수면 부족,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는 모공과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며 "여드름이 지속적으로 나는 사람들은 건강한 생활 습관과 함께 적절한 클렌징과 보습, 자외선 차단 등으로 피부를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여드름과 음식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하다. 다만 고지방 음식'해조류와 같은 요오드 함유량이 높은 음식이나 유제품이 여드름을 악화시킨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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